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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스포츠 축구철학의 역사 (조나단 윌슨)

넷볼러 2018.02.05 00:22 Views : 42

축구철학의역사.jpg

 

축구철학의 역사, 조나단 윌슨, 하승연 옮김, 리북, 2011, 20,000원.

 

 

장장 6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다. 보통 책의 두 권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건진 내용이 별로 없다.

 

축구의 탄생에서부터 현대축구까지 축구전술의 발전과 변화를 설명한다고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못하다보니, 수많은 선수와 감독 그리고 클럽이 등장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축구철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저 글자의 나열에 불과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대출하면서 나는 WM, 4-2-4, 3-5-2, 토탈사커 등 다양한 축구전술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특징이 있는 지 궁금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충족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나 감독들이 어떻게 축구와 인연을 맺으며 축구를 가르치거나 축구를 했는 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이런 내용들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 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목록만 보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잡아볼 만한 책이지만,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결국 후회만 남을 책이 아닐지.

 

 

(74-75)

축구의 사라지지 않을 매력 중 하나는 축구가 하나의 통일된 유기적 게임으로서 경기장의 한 부분에 조그만 변화가 생겨도 다른 곳에서 예상치 못한 심대한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1925년 국제이사회에 오프사이드 규칙의 완화를 설득했던 것은 골 가뭄이라는 구체적인 문제의 해결 때문이었다.

- - -

오프사이드 규칙은 공격수가 온사이드가 되려면 보통은 골키퍼와 2명의 수비수를 포함한 3명의 반대편 선수가 자신과 골대 사이에 있어야 했다. 축구관계자들은 갈수록 오프사이드 트랩을 많이들 사용하자 대응책으로 1866년 이후 약간의 수정을 가했었다.

 

(153)

스리백의 문제는 수비가 중심축을 따라 작동하면서 상대가 우리 편 오른쪽으로 공격을 하면 센터백을 따라 왼쪽 백이 밀려들어 감으로써,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한 번의 좋은 대각선 패스에 의해 반대편 측면의 윙어에게 질주할 공간을 내 줘 중심축이 ‘틀어질’ 위험에 놓였다. 미드필더 자카리아스는 깊이 내려와 추가적인 커버플레이를 못했기 때문에 풀백은 자기가 맡아야 하는 윙어에게 묶여 있었다.

패배의 원인에 아랑곳없이 헝가리는 분노일색이었다.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돌아 왔을 때는 군중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지만 1954년 월드컵 결승전 패배 직후에는 거리시위를 피해 북부의 타타로 돌아가야 했다. 푸슈카시는 리그경기 중 야유를 받았고, 세베시의 아들은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으며 야신상을 받은 골키퍼 귈라 그로시츠는 억류당하기도 했다.

 

(228)

하지만 속도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인 것이다. 50년대 중반의 영국축구가 메이슬에게 너무 빠르다면 2천년 초반의 프리미어리그는 도대체 어떻게 보았을까? 2차 대전 직후의 비디오를 보면 현대축구와 비교해 거의 느린 화면으로 진행되는 경기라 느껴지고 그 이후로 갈수록 조금씩 속도는 빨라진다. 50년대 헝가리나 60년대 브라질의 경기를 지금 보면 선수들이 아주 오래 공을 소유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볼 컨트롤 기술이 뛰어 나서가 아니라 아무도 그들을 막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을 받은 선수는 여러 가지 선택을 가늠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가린샤나 스탠리 매슈스의 드리블 기술을 현대 축구에서 볼 수 없는 이유는 그런 기술을 잊었다기보다는 어느 팀도 속임수 동작에 필요한 여유 공간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현대축구에서도 위대한 선수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그런 드리블을 한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1장 축구의 시작과 전술의 탄생 - 피라미드 전술 

2장 탱고와 왈츠에서 피어난 전술 - 남미와 중앙유럽 

3장 투백에서 쓰리백의 시대로 - 오프사이드 규칙고하 W-M 전술 

4장 나치와 파시스트의 터널에서 -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5장 혼돈 속의 질서 - 소련 

6장 유럽에서 불어오는 황금색 바람 - 헝가리 

7장 우리의 재앙, 우리의 히로시마 - 브라질 

8장 그래도 우리가 누군가(1) - 영국의 전술가 

9장 축구의 페레스토로이카 - 소련의 전술가 

10장 빗장을 채우다 - 카테나치오의 전사들 

11장 누가 그들을 천사라 불렀는가 - 아르헨티나 

12장 토털풋볼의 깃발을 올리다 - 네덜란드 아약스 

13장 과학의 축구 진정성의 축구 - 로바노브스키와 디나모 

14장 월드컵 제패와 달 정복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서독 

15장 그래도 우리가 누군가(2) - 승리공식의 함정과 북유럽 

16장 기수는 말로 태어나지 않는다 - 이탈리아 AC 밀란 

17장 만능의 시대, 전술은 어디로 - 4-6-0의 가능성 

에필로그 

참고문헌 

색인 _ 포메이션 

색인 _ 클럽 

색인 _ 감독ㆍ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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