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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정재용, 이정화, 강재훈, 해냄, 2018, 14,400원.

 

 

2018년 10월 29일에 발간된 따끈따끈 책이다.(오늘은 11월 14일) 몇 일전 출판사로부터 책을 보내겠다는 연락이 와서 주소를 가르쳐주었는데, 어제 KUSF 진재수 처장을 만나고 귀가해보니 배달되어 있다. 요즘은 학교체육진흥회 때문에 이리저리 일이 많아지고 만날 사람도 자꾸 생긴다. 오늘은 대입수능 때문에 출근하지 않았으나 진흥회 사무실 계약으로 하루가 갔다.

 

어제 방문한 KUSF 사무실은 인상적이었다. 처장실은 웬만한 학교교장실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은 16명이 사용하기에는 무척 좁았다. 사무실도 좁았지만 직원이 알바까지 16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부서도 ‘기획총괄팀’, ‘홍보마케팅팀’, ‘운영지원팀’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묻지 못하고 나왔다. 앞으로 학교체육진흥회가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함께 협조해나갈 단체라 관심이 많다.

 

일단 양00 운영지원팀장에게 규정집과 직원채용 시 관련서류, 올해 사업계획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집에 와서 스포츠안전재단 김00 사무총장에게도 규정집 등의 자료를 요청해 놓았다.

 

이제 본격적인 일이 시작되었음을 느낀다. 지난 화요일 사무실 답사를 했고 오늘 당산역 근처에 사무실도 잡아서 가계약금을 입금했다. 이제 할 일이 다음과 같다.

 

- 규정 만들어 실무팀과 협의하고, 이사회에 올린 후 총회에 상정

- 이사장과의 미팅 : 사업방향 및 향후 일정 검토

- 관계자 확대 회의 : 이사장, 이사, 실무팀이 참여하는 확대회의

- 직원 채용 공고 및 채용 : 공고-> 서류심사 -> 면접 -> 계약

- 사무실 세팅

- 업무 개시 : 워크샵, 이사회, 총회, 사업계획

 

이 책은 학교체육진흥회가 탄생한 요즘 시기적으로 기막히게 발행되었다. 정재용부장이 적절하게 시기를 맞추었다는 추측을 해본다. 어쨌든 학교체육진흥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중요한 정보와 지침을 주는 내용이 많다.

 

KBS기자들이 [운동장 프로젝트]라는 프로를 만들면서 얻은 자료, 경험, 취재기를 엮어 만든 책인데 아침부터 읽기 시작해 하루 만에 끝냈다. 체육하는 입장에서는 알고 있던 내용들이 많으나 비 체육인들에게는 새로운 내용이 많다. 방송을 보았더라면 새롭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 든 생각은 기자들이 “단순한 사실이나 사건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계도하고 계몽하는 일도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몇 년전 [특집다큐 운동장 프로젝트]에 대한 650회 TV비평에 나가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

 

거기서 일본의 부가츠 견학 경험, 우리나라에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사례, 학원시간을 줄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등을 했던 기억이 난다.

 

- http://thesportstime.com/Sdata/movie/kbs/650회 TV비평 20151204방송.mp4

 

 

이 책에서 저자들은 학교체육 다큐를 제작하면서 학교폭력과 관련된 청소년문제, 다문화 학생들의 부적응문제, 성조숙증 등의 문제가 스포츠로 치유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 학생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인성교육과 입시에 성공하는 사례들을 보여준다.

 

우리 사무실에 이 책과 다른 몇 권의 책을 여러 권 비치해놓고 방문하는 분들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27)

인성교육과 회복탄력성 훈련을 통해 최적화된 교육 도구가 스포츠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모든 교육선진국에서는 청소년 건강뿐아니라 인성교육을 위한 도구로 스포츠, 그중에서도 특히 조직화된 팀스포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조벽 교수도 “스포츠와 음악은 최고의 인성교육 도구”라고 강조한다. 특히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자기조율), 동료들과 협력하면서(관계조율), 동시에 학교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공익조율) 팀 스포츠야말로 인성구축뿐 아니라 인성 회복을 위한 탁월한 교육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131)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바로 이 '분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과 서로 섞여 지내며 배우도록 해야 오히려 좀더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데, 분리교육이 중심이다보니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16-217)

확실히 할 것은, 누가 이 모든 것을 끌고 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같이 운동하고 싶지만 일상생활이 너무 바쁘고 격무로 피곤하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공교육에서 많은 것을 대신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작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늘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공부시키기도 바쁜데, 운동 매니저 역할까지 하기에는 업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점을 누군가는 이어야 하고, 당연히 안전한 학교에서 하는 것이 맞다. 지금처럼 업무량이 많은 교사들에게 스포츠클럽이나 방과후학교 같은 가욋일까지 책임져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의 의지 문제다. 의지는 결국, 돈, 예산으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가 나서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 사회가 짊어져야할 경제적 부담 때문이다.

- - -

여학생들이 운동하도록 유도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우리 사회 절반을 이루는 여성들을 운동에서 소외시키는 결과가 된다. 여성은 미래에 아이들의 어머니가 된다. 여자아이들이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으로 꾸준히 노력하며 성장해 가야 ‘체육활동 빈곤의 악순환’고리를 끊을 수 있다.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성조숙증이든 건강습관이든 여아아이들에게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황금의 시기가 있다.

 

(232)

일본 명문대학교 운동부 출신 학생들은 취업에서도 특혜 아닌 특혜를 받는다. 대기업 뿐만아니라 다양한 중소기업에서도 학창시절 운동부 경험을 가진 신입사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와 전통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학교스포츠클럽, 즉 ‘부카츠’를 통해 형성된 운동 습관 덕분에 가능하다. 더구나 도쿄대학교 같은 명문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운동부 활동을 해야 입시에 유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시즈미 도쿄대학교 입학처장은 “지식 뿐아니라 스포츠 능력도 겸비한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도쿄대의 방침”이라고 귀뜸했다.

 

(243)

승리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 언제일까? 어떤 과정을 통해 승리를 쟁취했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릴 때다. “1등이 되는 것보다 1등 자지를 유지하는 게 더 힘들다”라는 격언은 스포츠 세계에서는 진리로 받아들여진 지 오래다.

 

(244-245)

한사람의 성품이나 성격,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종합적으로 표현할 때 우리는 ‘인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표현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가치 판단을 내리고, 또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성이 드러난다. 올바른 가치판단을 내리고 제대로 행동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과정을 ‘인성교육’이라고 한다.

스포츠를 효과적인 인성교육 도구로 주목하는 사람은 ‘스포츠가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말에 선뜻 동의할 것이다. 스포츠는 승리를 위해 자신을 힘껏 단련하고 동료들과 하나의 팀으로 만나 최선을 다해 함께 노력하며, 우승의 영광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이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조직의 사람들과 공동목표를 세우고, 그들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갈등도 겪으며 위기의 순간을 넘어선다.

그리고 마침내 달콤한 성취의 열매를 함께 나눈다. 시합에서 패배할 때나 인생에서 실패를 겪을 때도 마찬가지다. 같은 과정을 거치며 다시 도전하고, 실패한 뒤 그 실패를 딛고 또다시 도전하는 과정이 쉼없이 반복된다.

 

(266-267)

미국 대학입시는 기본적으로 ‘학업성적(Academic Record)'과 ’비교과 영역활동(Extra-Curricular Activity)'을 비슷한 비중으로 평가한다. 비교과영역에서 가장 보편적인 활동이 바로 스포츠다. 이밖에도 음악·예술·연극 등 다양한 활동이 있지만 스포츠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동시에 ‘지역 봉사활동(Community Service)'도 핵심 평가요소다. 이 세 가지의 균형을 갖춘 학생들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앤더 루카 버클리대학교 입학처장은 학업성적만으로는 차별화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명문 버클리대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미 고등학교 시절 내신성적이나 SAT성적 등에서 만점에 가까운 학생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특별한 열정과 리더십을 보여준 학생들을 주목하게 된다고 한다. 그중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스포츠다.

- - -

사정이 이렇다보니 미국 고등학생들에게 스포츠는 사실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실제로 학부모들도 그들의 경험을 통해 스포츠·음악 등 비교과 활동이 대학입시에 필수적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하고 있다.

 

(290)

승부를 빼고 스포츠를 논할 수 없다. 누군가는 승리하고 누군가는 패배한다. 승리를 향해 정해진 규칙 안에서 최선을 다해 실력을 겨루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스포츠의 본질이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과도한 집착 탓에 종종 스포츠 정신이 실종되기도 한다. 오직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리 지상주의’는 부패와 폭력의 온상이 된다. 그러나 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승리와 패배라는 경계 그 너머에 존재한다. 단지 우리가 그 사실을 잊고 살아왔을 뿐이다.

프로스포츠와 학교스포츠의 근본적인 차이는 승리와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다. 프로 무대에서는 과정보다 결과에, 다시 말해 승리 그 자체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교육으로서의 스포츠, 즉 학교체육에서는 과정을 더 중시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정해진 규칙을 지키면서 공정한 경쟁을 거치지 않는다면 교육적 가치를 단숨에 상실한다. 오직 승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승리 지상주의’가 아니라 승리와 패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합리적인 경쟁과정에서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335)

학교체육 정책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조건은 프로그램, 인력, 시설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프로그램)라는 큰 방향은 정해졌고,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이미 체육교사들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따라서 일반 교사들의 참여(인력)도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잠겨있는 체육관을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시설)

 

(351)

학교는 아이들을 경쟁시키는 곳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전인교육을 말하지만 정작 소수의 대학교 진학자들을 위해 다수가 들러리를 서는 현장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모든 아이를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갖추고 사회로 나가도록 지원하는 일이 공교육의 역할이다.

 

 

추천의 글_ 학교체육에 답이 있다

프롤로그_ 운동은 아이들의 행복할 권리다

 

1장 아이의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마법

실패하고 도전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크고 작은 스트레스로 상처받는 아이들

혹시 내 아이도 아프다?

운동장을 빼앗긴 아이들

아이들의 행복을 미룰 수 없다

학교체육 정상화를 위한 [운동장 프로젝트]

 

2장 골통축구단_우리는 축구goal로 통通한다

“학교 정문에 발 디디기도 싫어요”

말하지 못한 학교폭력의 아픔

생기를 잃어버린 아이들

축구 없인 못 산다더니

축구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관심과 칭찬, 소년을 움직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내가 아닌 우리, 팀워크의 마법

축구 덕분에 꿈을 품다

 

3장. 슈팅 투게더_ 우리는 하나!

움직이는 시한폭탄, 다문화 청소년

소년이 연쇄방화범이 된 까닭

스포츠가 일궈낸 기적, ‘리멤버 더 타이탄스’

나는 약하지만 우리는 위대하다

서울 오산중학교의 명물, FC 오산

다르지만 함께라서 외롭지 않아

학교체육은 어울림을 만든다

 

4장 기적의 운동화 프로젝트_

소녀, 운명의 나이를 잡아라

‘성장 과속’ 성 조숙증, 당신의 딸이 위험하다

운동과 성 조숙증의 상관관계

기적적으로 시작된 ‘기적의 운동화 프로젝트’

혼자만의 싸움에서 ‘한 팀’으로

달려라 여학생, ‘앞머리 사수작전’

운동화 프로젝트, 희망을 쏘다

어렸을 때 운동 습관이 평생 간다

 

5장 학교체육의 선진국들_

운동장은 또하나의 교실이다

청소년의 뇌를 깨우는 기적의 1분

운동과 공부를 놓치지 않는 명문대들

혼자만의 힘으로 이길 수 없는 시대

승리가 패배보다 더 교활한 사기꾼인 이유

스포츠는 인성교육의 핵심 도구

학교체육 천국을 만든 특별한 시스템

대학입시와 철저히 연계된 미국의 학교체육

여학생들의 운동할 권리를 보장한 ‘타이틀 나인’

청춘의 열정 ‘인터하이’를 만든 일본의 부카츠 문화

이기지 않아도 괜찮아

 

6장 공부만 하는 학교에서 운동하는 학교로

‘놀지 말고 공부해’가 잘못된 이유

스포츠클럽, 학교를 바꾸다

스포츠 대디! 스포츠 마미!

선생님의 눈물, 선생님의 열정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거야”

모든 학교체육관을 개방하라

광화문 광장에 축구장을 만든다면?

운동과 공부의 황금 밸런스를 찾아서

 

에필로그_ 이제 아이들에게 운동장을 돌려주자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329 운동화 신은 뇌 (존레이티, 에릭 하이거먼, 2017) file 넷볼러 2019.06.21 1
328 잡식동물의 딜레마 (마이클 폴란, 2008) file 넷볼러 2019.06.07 4
327 스포츠 리터러시 (최의창, 2018) file 넷볼러 2019.04.01 12
326 코칭이란 무엇인가(제2판) (최의창, 2018) file 넷볼러 2019.03.14 5
325 ​​​​​​​빈곤의 종말 (제프리 D 삭스, 2011) file 넷볼러 2019.03.14 6
324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라즐로 복, 2015) file 넷볼러 2019.03.14 5
» 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정재용 외, 2018) file 넷볼러 2019.03.14 7
322 한국인의 거짓말 (김형희, 2016) file 넷볼러 2019.03.14 6
321 호모데우스 (유발 하라리, 2017) file 넷볼러 2019.03.14 6
320 좌익 축구 우익축구 (니시베 겐지, 2016) file 넷볼러 2018.09.21 10
319 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 (도현신, 2016) file 넷볼러 2018.09.10 14
318 기술의 대융합 (이인식 기획, 오세정 외, 2010) file 넷볼러 2018.08.21 13
317 조선 4대 사화 (김인숙, 2009) file 넷볼러 2018.08.13 11
316 제국의 부활 (소준섭, 2012) file 넷볼러 2018.08.12 17
315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충실할까 (도쓰카 다카마사) file 넷볼러 2018.05.09 17
314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file 넷볼러 2018.05.06 24
313 당신의 직업이 사라진다 (데이비드 서, 이선) file 넷볼러 2018.04.15 30
312 아리랑 (님웨일즈·김산, 1984) file 넷볼러 2018.03.22 21
311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장하석, 2014) file 넷볼러 2018.03.01 31
310 축구철학의 역사 (조나단 윌슨) file 넷볼러 2018.02.05 34

SportsTime from 1998. copyleft. oak82@naver.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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