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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리터러시, 최의창, 레인보우북스, 2018.

 

 

운동소양개념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 최의창 교수로부터 시작된 하나로수업이 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즈음에, 이 수업모형이 지향해야할 방향과 내용에 대한 지침을 한마디 말로 표현한 말이 운동소양이라고 본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운동을 잘하는 것에만 집중해왔다. 대회에 나가서 경기에 이기고 우승하고 금메달 따고 1위를 하는 것만이 스포츠 참여의 전체인양 살아왔다.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금메달을 위해 올인했고, 일반인은 경기에 나가 이기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온 것이 현실이다.

 

최근 체육계 미투와 폭력사건이 터지면서,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라는 이슈가 명제로 떠올랐다. 더불어 금메달 지향 스포츠에서 즐기고 느끼는 스포츠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한국 체육계가 지향해왔던 패러다임에 대한 일대전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현재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과 개혁 당사자인 대한체육회 와의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다.

 

개혁을 요구하는 측은 체육특기자제도 개혁, 소년체전을 학생체육축전으로 전환 등을 이야기하고 있고 대한체육회는 현행 제도와 방식을 유지하려 한다.

 

최의창 교수는 오래전부터 체육을 배우면 뭐가 좋아?” 혹은 무엇 때문에 체육을 하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좋아진다는 것을 막연하게 믿어왔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주장만 있지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체육으로 성격도 좋아지고 공부도 잘 하게 되고 몸도 튼튼하게 된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는 하였으나, 대부분이나 대다수가 아니었다. 운동을 하루 종일, 사시사철, 밥먹듯이 한 선수들을 보면, 당연히 이들은 지덕체가 하나가 된 전인이어야 했다. 대부분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싸움 잘하는 전인(戰人)으로 되었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체육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신체기능이 나아진다는 말은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다, 신체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그런데, 체육을 하면 머리가 좋아지고 공부를 잘하게 된다거나 규칙을 잘 지키고 협동심이 늘어난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록 과학적 실험을 거쳐서 증명을 하여 얻은 분명한 증거자료들이 있기는 하였지만, 그대로 수긍하기가 어려웠다. 내 주변을 둘러보고, 뉴스나 기사를 살펴보면, 온통 이와는 반대되는 사건과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고 했다.

 

체육이 전반적 지성이나 일반적 덕성을 높여준다는 점을 확인하기가 어려웠다는 말이다. 오히려 이와 반대로 일반인보다 낮은 스포츠맨십, 감성지수 및 지능지수를 드러내주는 연구결과들도 상당수다. 직접적으로 인과관계 또는 상관관계를 100퍼센트,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위 주장이 거짓말은 아니었다. 단지 증거가 충분치 못했을 뿐이다. 신뢰할만한 과학적 증거가 말이다. 다행히도, 체육을 통해서 길러지는 것들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은 최근들어 드러나고 있다. 뇌기능을 향상시켜 지적 능력을 활성화시킨다.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해소하며, 적극적 태도와 협동적 의지를 높여준다. 신체적 기능을 향상시키고 노화를 늦추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갖추어준다. 약방의 감초처럼, 의사들의 처방전에 언제나 운동이 추천되는 것이 그 증거다.

여기서 최교수는 체육을 배우면 나에게 무엇이 생겨나는가?” 또는 체육을 배워서 내게 생겨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하게되고, 여기서 체육을 배우면 체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체육적인 것이 생겨나고, 그 체육적인 것이 우리의 몸과 마음과 정신에 관련된 일반적인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체육활동이 곧바로 지덕체 발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체육활동에 의해서 우리의 지덕체 안에 있는 체육적인 것이 자극되고 발화되어서, 그것으로 인해서 우리의 지덕체가 변화되고 발전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매개변인이라고 할 만한 것, 즉 우리 몸과 마음과 정신 안에 있는 체육적인 부분에 대해서 운동소양運動素養 이라고 이름붙이고, 영어로 스포츠 리터러시” sport literacy 라고 부른다. 이 책은 바로 이 운동소양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운동소양은 그것을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부분들이 있고, 그는 그것을 능, , (, , )이라고 부른다. 운동소양은 운동능, 운동지, 운동심으로 형성되어있다. 이것들이 우리 각자의 지덕체 부분에 연결되는 체육적인 부분들인 것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지덕체 안에 운동능소양, 운동지소양, 운동심소양이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이것들의 성질과 수준에 의해서 우리의 지덕체는 영향을 받게 된다

 

운동소양 개념은 최근 한국체육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체육이 지향해야할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10)

이것이 스포츠를 아무리 해도 스포츠퍼슨십이나 훌륭한 성품을 보이지 못하는 사례를 설명해준다. 호울 스포츠로서 배우지 못하고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한다고 해서 모두가 당연히 스포츠퍼슨십이 길러지는 것이 아니며, 인간적으로 바람직한 덕목들을 갖추게 되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스포츠, 올바로 된 스포츠를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홀니스가 파괴된 상태로 요리된 축구나 농구, 테니스나 달리기를 아무리 많이 맛있게 먹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실행자의 인간적 홀니스를 충실히 갖추도록 하는 데에 아무런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34)

첫째, 운동소양은 생활체육에서 지도자들이 하는 일을 건강증진과 스트레스 해소의 차원을 넘어서는 개념으로 정당화시켜준다. 한 개인의 소양은 그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 자산이며, 그 소양의 중요 부분으로서 운동소양이 포함된다. 현대 생활에서 스포츠를 잘 모르는 것은 비교양인으로 취급받는다. 수영, 골프,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활동들에 대해서 능지심의 소양이 풍부한 사람이 바로 교양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운동소양을 쌓아주는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운동기술자를 넘어서서 현대적 교양을 길러주는 평생교육자들인 것이다. 운동기량만이 아니라 운동소양 전체, 즉 능소양, 지소양, 심소양 모두를 길러주는 것이다.

둘째, 생활체육에서 지도자들은 기능을 구사하거나 시합을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능지심의 삼차원으로 운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회원들이 운동을 기능적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지적으로도 정의적으로도 누릴 수 있도록 다차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능향유, 지향유, 심향유 전체를 통해서 자신이 키우도록 안내해야 한다. - - -

마지막으로, 회원들이 운동소양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운동을 인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어야만 한다.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채 수영의 영법만 기술적으로 발휘할 수 있어서는 안된다.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지 해부학적, 생리학적으로만이 아니라 문학적, 종교적, 예술적, 역사적, 철학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만 한다. 물이란 HO의 화학식과 부력 등의 물리적 특성 이외에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를 띠며 존재해왔는지 물의 문화사나 세계사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162)

대부분의 아이들은 12~13살 때에 다양한 관심사를 추구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처럼 컴퓨터(또는 그 어떤 것이라도) 하나에 꽂혀서 그것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내 경우에도 그랬고, 내가 가르치는 중학생들이라고해도 마찬가지다. 이 아이들은 80대에도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고 90세가 평균수명이 되는 시기를 살아가게 된다. 그런 아이들에게 십대부터 자기 갈 길에 대해서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정하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다. 장기직업은 평생 2~4가지, 단기직업은 10~20종류까지 가지게 될 현 세대들에게 진로적성자질의 조기발견은 어쩐지 모순적인 측면이 있다.

 

(173)

현재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체육진로교육의 형태는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 단발성으로 어떤 종류의 직종들이 있는지를 간단히 알아보는 것이다. 둘째, 몇 번의 세션을 마련하여 전반적인 소개를 넘어서 실제로 탐방이나 짧은 체험을 겪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소개와 체험을 포함하여, 체육진로분야의 적성 유무를 알아보고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 번째 방식이 바로 최근에 자유학기제와 연결되어 가장 많이 선호되고 있다.

 

(207-208)

건강과 여흥에 몰입한 한국체육 3.0은 승리지상주의, 성과중심주의에 맹독되었다. 청소년선수들에게는 체육특기자로서 대학진학과 프로진출이 지상최대의 과제였다. 청년선수들에게는 연금수혜자 리스트에 오르는 것이 큰 바램의 하나가 되었다. 장년과 노년층에서는 동호인대회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서로의 존재가치를 서열 짓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다. 스포츠맨십이라고 하는 가치는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심판매수, 판정조작, 경기도박, 음주운동, 시합폭력 등등 온통 승리 등수와 상금액수에 관심이 쏠려있다. - - -

- - 한국체육 4.0에는 교육이 덧붙여지고, 강조되고, 추구되어야만 한다. 신체와 감정에 이성과 감성이 융합되어져야만 한다. 스포츠 리터러시, 즉 운동소양(운동능, 운동지, 운동심)은 육체와 정신과 영혼이 하나가 되어야 함을 상기시키는 아이디어다. 한국체육 3.0이 운동기량에 집착하였다면, 한국체육 4.0은 운동소양에 몰입해야만 한다.

 

 

1  


1 장 너의 이름은
홀리즘 / 1 홀니스와 호울 퍼슨 / 4 호울 스포츠와 인문적 체육 / 8 운동소양과 운동향유력 / 13 스포츠교육과 호울리스트 / 18 

2 장 운동을 배우면 무엇이 길러지는가
평생의 고민 / 22 운동으로 생기는 것 / 24 스포츠 리터러시 / 28 운동의 향유와 행복의 성취 / 30 인문적으로 운동 가르치기 / 32 생활체육 지도에의 시사 / 33 

3 장 운동소양을 키우는 인문적 스포츠 
운동을 즐기는 왕도? / 36 운동을 향유하는 능력 / 38 즐거움을 위한 밑천 / 40행복밑천 스포츠 리터러시 / 41 능소양, 지소양, 심소양 / 43 운동소양의 함양 / 45 인문적으로 운동해야 하는 이유 / 47 시작하는 방법 / 49 

4 장 읽는 스포츠로 드넓히는 지소양 
독서의 간접체험 / 52 스포츠 간접체험 / 53 읽는 스포츠의 매력 / 55 스포츠시 / 56 스포츠소설 / 58 스포츠자서전 / 59 

5 장 스포츠 아트로 깊어지는 심소양 
스포츠는 아트다 / 62 스포츠회화 / 64 스포츠조각 / 66 스포츠사진 / 67 스포츠연극 / 68 스포츠영화 / 69 스포츠건축 / 70 스포츠만화 / 71 

6 장 믿음의 스포츠로 드높이는 심소양 
스포츠와 종교 / 73 영성과 신성과 도 / 76 스포츠와 기독교 / 78 스포츠와 불교 / 80 

2  

 


7 장 피지컬 리터러시 
체육계의 뉴 페이스 / 85 PL의 발전과 현황 / 87 PL의 효용성 / 92 PL의 이슈 / 94 PL의 한국적 수용 / 97 PL 신드롬의 의의 / 102 

8 장 체육과 대학에서 배워야 할 것 
작금의 사태 / 105 대학에서의 교육 / 108 과학적 체육전문성 교육 / 111인문적 체육전문성 교육 / 117 스포츠 리터러시의 교육 / 124 

9 장 교양으로서의 교양체육 
대학 교양체육의 위축 / 134 기초로서의 교양체육 / 140 매너로서의 교양체육 / 143 빌둥으로서의 교양체육 / 146 교양으로서의 교양체육 / 150 운동소양과 운동향유력 / 154 교양체육의 회복 / 157 

10 장 체육진로교육과 체육진로적성 
기대반, 우려반의 현 상황 / 159 체육진로와 체육진로교육이란 것 / 163 공통분모로서의 운동소양 / 168 닫힌 진로적성과 열린 진로적성 / 173 체육진로적성의 함양 / 176 체육진로수업의 지향 / 178 

11 장 호울링으로서의 댄싱 
문화예술교육으로서의 무용 / 181 현실적 목적 / 183 이상적 목적 / 187 인문적 접근 / 192 무용 문화예술교육사의 과제 /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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