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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산행일지

2018. 06. 24. 북한산 인수릿지

넷볼러 2018.07.26 21:13 Views : 41

1. 날짜 : 2018. 6. 24.

 

2. 산행/등반코스 : 인수릿지

 

3. 참가자 : 차필성, 이민표

 

4. 집결지 및 출발시간 : 10:20 버스종점

 

5. 도착지 및 하산시간 : 19:30 버스종점

 

6. 산행 소감/후기 :

 

- 지난달 정모에서 정해진 산행이지요.

- 이틀전 금요일 정모에서 필성과 민표 둘이 가기로 합니다.

- 이제 바위가 무서워서 다들 안간답니다.

- 이제 바위를 접어야 하나.

 

- 아래 사진은 22일 금요일 정모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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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이선이 작년에 개통되어 신설동역에서 경전철을 갈아타면 우이동 북한산입구까지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 이 경전철은 객차 2량으로 초미니 전철입니다.

- 맨 앞칸에는 운전자 공간도 없습니다.

- 아마 역무실에서 운전자 없이 무선(혹은 유선?)으로 운전하나 봅니다.

- 아래 사진과 같이 맨 앞칸은 유리로 뚫려 있어 전방의 터널을 보면서 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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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철 덕분에 버스는 아마 적자가 더 커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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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재에서 바라본 인수봉입니다.

- 오늘은 러시아월드컵 2차전 우리나라와 멕시코 경기가 새벽(0시- 2시)에 있었던 탓인지 바위에 꾼들이 적습니다.

- 아침 서울 거리도 한산했습니다.

-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11시 쯤인데, 이 시각이면 바위가 새까맣게 바위꾼들이 붙어 있을텐데 보다시피 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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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야영장으로 들어가는 초입 계곡도 지난달과 달리 말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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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산장 터 입니다.

- 2008년 철거된 인수야영장은 이전에 야영을 할 때 들어오면 여기서 신고하고 야영터 배정받던 곳이기도 합니다.

- 지금은 잡초만 우거진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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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에 만들어진 비둘기샘은 언제와도 우리 산악인에게 달콤한 물을 선사합니다.

- 비둘기산악회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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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샘에서 물을 뜨고 인수봉 뒤로 진입해서 지난달 숨은벽 갈 때 갔던 길로 들어서서 두번째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 이 길을 탈 때면 보통 이 평평한 바위 위에서 한숨 돌리며 쉽니다.

- 여기서 능선을 넘어 더 전진하면 숨은벽으로 가고, 왼쪽 능선으로 붙으면 인수릿지로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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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릿지가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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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쉬는 동안 민표가 줄기가 잘리고 뿌리는 반쯤 썩어가는 나무등걸 하나를 발견하고 발로 차서 뽑습니다.

 

- 열대어 키우는 사람들은 압니다.

- '유목'이라고 어항에 넣어서 장식하는 나무

- 민표는 이 나무가 유목으로 쓸만하다고 보고 득템했다고 생각한 겁니다.

- 그러나 이걸 갖고 등반 할 수는 없고, 짱박아 놓기로 합니다.

- "훗날 여기에 다시 온다면 이걸 챙겨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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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박아 놓은 곳은 나무 세 그루가 나란히 붙어서 크는 곳 아래

- 훗날 이 유목을 챙겨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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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으로 올라치니 잠시후 릿지 입구가 나오고 안내도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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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사진부터 시작됩니다.

- 장비 챙깁니다.

- 신발은 그대로 신고 안전벨트와 장비만 달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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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사이로 오르다보면 아래와 같은 슬랩도 나오는데, 나무를 밟고 한 스텝만 오르면 문제 없이 등반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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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나타나는 크랙

- 보통 A로 오릅니다.

- 그런데 민표는 B로 돌아가서 자일 내리고 필성이가 A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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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으로 지난달 올랐던 숨은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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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하나의 크랙이 나옵니다.

- 인수릿지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등반할만한 곳입니다.

- 화살표(아래 사진 좌상)대로 올라가는데, 사진(우상)과 같이 크랙이 좋아 어려움은 없습니다.

-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이 크랙이 끝나는 지점에 박힌 볼트에 퀵드로를 걸고 슬랩을 더 올라야 등반이 끝납니다.

- 그런데 이 슬랩이 좀 짭니다.

- 미세하게 튀어나온 바위를 밟으면서 두 스텝을 올라야하는데 만만치 않은 겁니다.

- 사진(우하)과 같이 자일이 깔린 곳을 말하며, 페이스 구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 작은 돌기에 스미어링으로 밀면서 손가락 1/3마디 정도만 걸리는 곳을 당겨야 하는 곳입니다.

- 이 지점에서는 아래에 있는 확보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 여기서 민표, 한 번에 오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볼트로 백합니다.

- 백하고 루트파인딩을 하던 중 아래를 보니 필성이 확보 풀고 앉아 있습니다.

- 헉! 이러다 떨어지면 민표는.....

- "확보 잘 봐 아직 등반 중이야!", "아직 완료 외치지 않았잖아! 등반 중인데 확보 풀고 있으면 어떻해!"  민표 외칩니다.

- 필성이 일어서서 다시 확보봅니다.

- 필성, 크랙이 끝나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넘어가서 끝난 줄 알았답니다.

 

- 등반자 특히 선등자가 출발하고 나서 '완료' 음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확보자는 절대 확보줄을 놓으면 안됩니다.

- 이것은 암벽세계의 불문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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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표 볼트에 매달려 잠시 루트파인딩 후 그나마 경사가 좀 약한 왼쪽으로 이동하여 오른 후 이 구간도 완료합니다.

- 이후 필성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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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꽂지 바위에 도착합니다.

- 앞에 등반하는 팀이 속도가 느리고 배도 고파 점심을 먹고 오르기로 합니다.

- 점심이라고 해야 달랑 김밥 두 줄.

- 저 멀리 선인봉, 오봉, 구파발 예비군훈련장 등이 보입니다.

- 벗어놓은 신발은 정표가 뿌린 겁니다.

- 몇년 전 숭문산악회에 찬조 들어온 거 뿌린 건데, 찍찍이가 있어서 신고 벗기가 아주 편합니다.

- 민표 집에 이거 말고 한 켤레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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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꽂지바위는 두 손으로 모아잡고 당기면서 올라야 합니다.

- 필성이 젖꽂지바위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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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꽂지바위를 통과하면 아래와 같은 코스가 나옵니다.

- 어렵지는 않으나 좀 복잡한 구간입니다.

- 아래 사진 왼쪽에서 시작하여 오른쪽 같이 오릅니다.

- 하강하여 침니로 내려간 다음 건너편으로 붙어 등반하는 겁니다.

- 물론 침니 밑은 바닥이 아닙니다.

- 그냥 허공입니다.

- 약 4미터 하강 후 공중에서 다리를 벌려 건너편 볼트에 퀵드로 걸고 등반하는데, 후등자의 경우 하강할 때 걸었던 자일을 처리하려면 약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 물론 매달려서 하기 때문에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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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오늘 등반의 백미 사선크랙과 악어길이 나옵니다.

- 일반 용어로 '크랙'이라고 하는데 산악인들은 여기를 '악어길'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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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4크랙.jpg

 

- 사선크랙은 예전에 볼트가 박혀 있지 않을 때 좀 까다롭다고 평가했습니다.

- 그러나 이제 볼트가 두 개나 박혀 있어서....

- 게다가 인공등반 장비인 프랜드까지 쓰면....

- 아래 사진은 앞팀 등반자가 첫 번째 볼트에 도달한 장면입니다.

 

20180624사선크랙.JPG

 

 

- 민표가 등반 후 필성이 오르는데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 후등자가 등반 중 임에도 선등자가 확보보면서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은 슈퍼베이직(아래사진 우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 만일 이거 없었으면 여기에 올라오는 사진 대부분이 없고 정상에서 찍은 거 몇 장이 다 일겁니다.

- 사선크랙을 다 올라 마지막에 손가락 두마디가 들어가는 크랙(사진 좌하)에 손이 닿으면 등반이 끝납니다.

- 물론 이 크랙이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다 올라 팔을 뻗어 찾으면 잡히는데 이걸 알고 등반하는 것과 모르고 등반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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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앞팀이 속도가 느려 기다리느라 시간을 보냅니다.

- 이들은 농아산악회원들로 조용히(?) 등반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소리없이 등반하는 지 정말 대단합니다.

- 일전에 자전거로 북한강 종주했을 때 개설한 멤버들과의 카톡방에 등반 중인 사진을 올려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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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팀이 빠지고 이번 인수릿지에서 가장 재미있는 악어길에 오릅니다.

- 오르다 안전한 곳에서 민표 필성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하여 찍습니다.

- 이 사진이 민표의 유일한 등반 장면

20180624악어길.jpg

 

- 악어길은 인수릿지에서 가장 긴구간입니다.

- 크랙 홀드가 좋아 어렵지는 않으나 좌우가 터져있고, 고도도 높고, 바람까지 많이 불어 암벽의 맛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구간이라고 민표가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 의대길보다 난이도는 낮지만 똑같이 고도감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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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길을 넘어서 나타나는 슬랩과 너덜바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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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정상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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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 오르니 아무도 없습니다.

- 정말 개미새끼 한마리 없습니다.

- 그많던 꾼들이 다 어디갔을까.

 

- 오늘 기온이 31도 랍니다.

- 더웠지요.

- 인수정상 바위 밑에 들어가서 더위를 식합니다.

- 바위밑에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 사람이 많을 때 이 바위밑은 접근도 하기 어려운데 오늘은 독차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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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자 한 동이라 두 번에 끊어서 하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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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하면서 보니 인수남면 쪽에도 꾼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 이유는 둘 중 하나일 겁니다.

- 1) 엇저녁에 축구 보느라 다들 늦잠자고 산에 안왔다.

- 2) 시간이 너무 늦어 다들 등반이 끝나고 내려갔다.

 

- 대슬랩 아래편에 커다란 소나무 하나가 넘어져 있습니다.

- 둘레를 보면 적어도 100년은 되었을 거 같습니다.

 

- 나고 자라고 죽고 대자연의 섭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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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샘에서 웃통 벗고 세수하고 내려갑니다.

- 아무도 없으니 가능한 짓입니다.

 

- 하루재에서 찍은 사진을 보세요.

- 진짜한 명도 없지요.

- 이 벤치에 누워 하늘을 보며 잠시 망중한을 즐기다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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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선사입구에 내려왔는데 주차장에 차들도 한산합니다.

- 기다리던 택시에 둘이 탔는데, 택시기사가 손님을 더 태우려고 기다립니다.

- 민표가 "더 태우시려고요? 산에 사람이 없습니다. 내려오는 사람이 없어요. 갑시다."

- 버스종점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7시 39분 입니다.

- 늦기는 늦었습니다.

- 6월 21일이 하지였는데, 역시 해가 깁니다.

 

- 종로 광장시장으로 향합니다.

 

- 1차 순희네빈대떡

- 외국인에게도 유명한 집입니다.

- 웬일로 자리가 있습니다.

- 맛잇게 먹고 2차는 꼼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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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더웠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 이제 나이가 들어 등반이 힘들다는 것을 느낍니다.

- 60자 메고온 필성이가 제일 고생했습니다.

- 한달 전 숨은벽 등반하고 허리가 아팠던 민표, 이번에는 그러지 않아야 하는데 다행히 이 글을 쓰는 26일 현재 괜찮습니다.

- 건강하게 오래오래 등반합시다.

SportsTime from 1998. copyleft. oak82@naver.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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