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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없는 세상, 앨런 와이즈먼, 이한중 옮김, 랜덤하우스, 2007, 23,000원.

 


어느날 갑자기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이런 물음을 갖고 쓰여졌다. 인류가 없어진 상황에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인데, 단순하게 인류가 없어진 다음에 지구가 어떻게 변화해 나아갈 것인지만 보는 것이 아니다.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현재까지 만들어낸 물질(핵, 플라스틱, 석유화학), 구조물(다리, 댐, 운하 등)들이 지구에 어떤 피해와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고발도 함께 한다.


과학픽션이라고 하지만 환경론자의 책인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비롯하여 터키와 북키프로스에 있는 유적지들, 아프리카, 아마존, 북극 등 전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고생물학자 · 해양생태학자 · 지질학자 · 비무장지대의 환경운동가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 인간이 사라진 이후의 세상을 그려내고 있는데, 책을 덮고 난 지금 별 감흥이 없다. 다시말해 별 재미없다는 뜻.

 


2일 후 : 뉴욕의 지하철역과 통로에 물이 들어차 통행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7일 후 : 원자로 노심에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디젤 발전기의 비상연료 공급이 소모된다.

 

1년 후 : 무전 송수신탑의 경고등이 꺼지고 고압전선에 전류가 차단된다. 이렇게 되면 고압전선에 부딪혀 매년 10억 마리씩 희생되던 새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나게 된다.

 

3년 후 : 난방이 중단됨에 따라 몇 해의 겨울을 거치며 갖가지 배관들이 얼어터진다. 내부가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면서 건물이 손상된다. 예컨대 벽과 지붕 사이의 이음매에 균열이 생긴다. 도시의 따뜻한 환경에 살던 바퀴벌레들은 겨울을 한두 번 거치는 동안 멸종된다.

 

10년 후 : 지붕에 가로세로 18인치의 구멍이 나 있던 헛간이 허물어진다. 사람 없는 집은 대부분 50년, 목조가옥이라면 기껏해야 10년을 못 버틴다.

 

20년 후 : 고가도로를 지탱하던 강철기둥들이 물에 부식되면서 휘기 시작한다. 파나마운하가 막혀버리면서 남북 아메리카가 다시 합쳐진다. 우리가 즐겨 먹던 일반적인 밭작물들의 맛이 지금 같지 않은 야생종으로, 그러니까 인간의 입맛에 맞게 개량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간다.

 

100년 후 : 지금 지구상에 남아 있는 코끼리들은 상아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일이 없어지면서 개체수가 스무 배로 늘어난다. 반면 너구리, 족제비, 여우 같은 작은 포식자들은 인간이 남긴 생존력이 엄청나게 강한 고양이 등에 밀려 개체수가 오히려 줄어든다.

 

300년 후 : 흙이 차오르면서 넘쳐흐르던 세계 곳곳의 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강 삼각주 유역에 세워진 미국의 휴스턴 같은 도시들은 물에 씻겨나가 버린다.

 

500년 후 : 온대지역의 경우 교외는 숲이 되어버리면서 개발업자나 농민들이 처음 보았을 때 모습을 닮아간다. 알루미늄으로 된 식기세척기 부속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조리기구가 풀숲에 반쯤 덮인 채 있다. 그것들의 플라스틱 손잡이는 본체에서 떨어져 나왔어도 여전히 멀쩡하다.

 

1천 년 후 : 뉴욕 시에 남아 있던 돌담들은 결국 빙하에 무너지고 만다. 인간이 남긴 인공구조물 가운데 이때까지 제대로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은 영불해협의 해저터널뿐일 것이다.

 

3만 5천 년 후 : 굴뚝산업 시대에 침전된 납이 마침내 토양에서 전부 씻겨나간다. 이에 비해 카드뮴은 완전히 씻겨나가기까지 7만 5천 년 세월이 걸린다.

 

10만 년 후 : 이산화탄소가 인류 이전의 수준으로 떨어진다(좀더 걸릴 수도 있다).

 

25만 년 후 : 금속 케이스가 일찌감치 부식된 플루토늄 핵폭탄의 플루토늄 수준이 지구의 자연적인 배경복사 수준으로 떨어진다.

 

수십~수백만 년 후 :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이 진화한다.

 

1억 20만 년 후 : 인류가 남긴 청동 조각품은 아직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30억 년 후 :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모습이겠지만 갖가지 생명체가 여전히 지구상에 번성할 것이다.

 

45억 년 후 : 미국에만 50만 톤 있는 열화우라늄-238이 반감기에 이른다. 태양이 팽창함에 따라 지구가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적어도 10억 년 동안은 지구 최초의 생물을 닮은 미생물이 다른 어느 생물체보다 오래 남을 것이다.

 

50억 년 이후 : 죽어가는 태양이 내행성들을 다 감싸면서 지구는 불타버릴 것이다.

 

영원히 : 우리가 남긴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 전파는 계속해서 외계를 떠돌아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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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90-91)
신세계 대형동물의 멸종에 관한 설명 가운데 여러 해 동안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던 마틴의 전격전 이론에 제기된 또 하나의 의문은 유랑하는 수렵채집인 몇 무리가 어떻게 무수히 많은 대형동물을 모두 없앨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전체 대륙에서 사냥의 흔적이 있는 열네 곳만으로는 대형동물이 대량으로 학살되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틴이 불붙인 논쟁은 약 반세기가 지났어도 과학계의 지대한 논제로 남아있다. 그가 내린 결론을 입증하기 위한, 아니면 반대하기 위한 연구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 - -
과다질병 이론은 신세계로 건너온 인류 또는 함께 따라온 짐승들이 가져온 병원균을 처음 대하는 아메리카 생명체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빙하가 계속 녹음에 따라 발견될 수 있는 비슷한 실제 사례인데, 최초의 아메리카인들의 후손 대부분이 유럽인과 접촉한 지 한 세기도 지나기 전에 끔찍하게 죽어버린 암울한 사실을 말한다. 스페인인들의 칼 끝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얼마되지 않는다. 나머지 대부분은 아무 항체가 없었기 때문에 천연두, 홍역, 장티푸스, 백일해 등의 구세계 병원에 쓰러지고 말았다. 스페인인들이 처음 나타났을 때 약 2,500만명 살고 있었다는 멕시코의 경우만 해도 100년 뒤에 살아남은 사람은 100만명에 불과하다.
인간의 병이 변이를 일으켜 매머드나 그 밖의 홍적세 거대동물들에게 옮아갔든 인간의 개나 가축으로부터 직접 옮아 갔든, 책임은 호모사피엔스에게 있다.

 

(본문 102)
그렇다면 인류가 1,000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더 풍부했던 것으로 보이는 아메리카의 거대동물을 다 죽여버렸는데, 아프리카는 왜 달랐단 말인가? 왜 아프리카에는 유명한 대형 사냥감들이 아직 남아 있단 말인가? - - -
그 이유는 아프리카는 인간과 거대동물이 함께 진화했기 때문이다. 우연히 도착한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전혀 의심할 줄 몰랐던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폴리네시아, 카리브의 초식동물들과는 달리 아프리카의 동물들은 우리의 수가 늘어나면서 적응할 기회가 있었다. 포식자와 함께 살아온 동물들은 포식자를 경계할 줄 알게 되면서 피하는 방법을 발전시킨다.

 

(본문 121)
사람이 정착한 적 없는 남극을 제외한 지구상의 다른 어느 곳과도 달리 아프리카는 야생동물의 중대한 멸종 사태를 겪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농업이 심화되고 인구가 더 늘어나면 그런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하고 웨스턴은 걱정한다. 아프리카에서 사람과 야생동물 사이에 발전했던 균형은 통제 수준을 벗어났다. 너무 많은 사람, 너무 많은 소, 너무 많은 코끼리가 너무 많은 밀렵꾼 때문에 너무 좁은 공간에 갇혀 버렸다.
- - -
그가 보기에 사람이 사라지면 다른 어느 곳보다도 인간이 오래 점거하고 살았던 아프리카는 역설적이게도 지상에서 가장 원시적인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다.

 

(본문 148)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
지하 구조물은 인간이 만든 구성물 가운데 인간 이후에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군데군데 물이 새고 허물어지는 곳이 있긴 하겠지만, 애초부터 땅 속에 묻힌 채 조성된 구조물들은 자연에 그대로 노출된 지상의 건물들에 비해 훨씬 오래갈 것이다.

 

(본문 165-166)
- - - 1960년대의 샘플에서는 플라스틱 입자의 종류가 점점 늘어났다. 1990년대의 샘플들은 30년 이전에 비해 아크릴이나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 폴리머의 양이 세 배나 검출되었다.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하디의 플랑크톤 기록장치가 수심 10미터에서 그런 플라스틱을 걸러냈다는 점이다. 플라스틱은 대개 물에 뜨기 때문에 실제로는 플라스틱이 훨씬 더 많다는 이야기였다. 바다 속의 플라스틱 양은 점점 늘어날 뿐만 아니라 갈수록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작다는 것은 그만큼 해류를 타고 세계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본문 181)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옥수수, 씨앗들, 심지어 인간의 머리카락 같은 신체 일부가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산소나 습기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햇빛이 차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안드라디는 말한다. - - - “우리의 쓰레기 더미가 그와 비슷합니다. 물기, 햇빛, 산소가 거의 없는 곳에 묻힌 플라스틱은 아주 오래도록 멀쩡히 남아 있을 겁니다. 바다 속에 침전되어 묻혀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깊은 바다 밑바닥은 산소도 없고 대단히 차가우니까요.”

 

(본문 224-225)
인간이 사라진다면 아연이 섞인 공장 굴뚝 연기도 사라지고, 가축에게 미네랄 보조식품을 먹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맥그래스는 인간없는 세상에서도 우리가 땅에다 배출하는 금속이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염된 흙을 비가 얼마나 걸러내어 산업사회 이전 수준으로 토양을 되돌려놓을 수 있느냐는 흙의 조성에 달려 있다고 그는 말한다.
- - -
우리가 표토에 무분별하게 흘려버린 것 가운데 가장 끔찍한 납은 아연에 비해 열배나 더 오래간다고 한다. 3만 5,000년이란 시간은 몇 번의 빙하기를 거치는 기간이다.
크롬은 화학적으로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가장 오래 남는 물질이다. 맥그래스는 7만년 정도를 예상한다. 점막 또는 삼켰을 때 치명적인 크롬이 우리 삶에 침투하는 것은 주로 가죽 제조과정을 통해서다. 그보다 적은 양은 크롬도금을 한 조리기구나 브레이크 라이닝,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등에서 벗겨지는 것이다. 하지만 크롬은 납에 비하면 별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 납을 발견한 것은 오래전 일이지만, 납이 신경계, 학습발달, 창의력, 전반적인 뇌 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최근들어 알려졌다. 또 납은 콩팥질환과 암을 유발한다. 영국에 와 있던 로마인들은 산의 광맥을 녹여 파이프와 성배를 만들었는데, 아마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거나 미쳤을지 모른다.

 

(본문 228)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서 인간이 만든 모든 화학비료의 사용이 갑자기 중단된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생명이 풍부한 구역, 즉 큰 강들이 엄청난 영양물질을 싣고와서 바다와 만나는 곳에 끼치는 어마어마한 화학적 영향이 일거에 사라질 것이다. 단 한 번의 식물 생장기 안에 미시시피 강에서부터 새크라멘토 삼각주, 메콩 강, 양쯔 강, 오리노코 강, 나일 강에 이르기까지 죽어버린 지대가 당장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다. 화학약품들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화장실 같은 이런 곳들이 계속 씻겨나가면서 물은 점점 맑아질 것이다. 미시시피 삼각주에 사는 어민이 만일 죽은 지 단 10년 뒤에 깨어난다 해도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랄 것이다.

 

(본문 244)
인간이 사라지면서 영불해협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즉 ‘처널 Chunnel(channel tunnel)'의 통행이 끊기고 나면, 성급한 동물들이 이 통로를 넘어가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 아무 관리가 없다 해도 이 해저터널은 세계의 여러 지하철처럼 금세 물이 스며들지는 않을텐데, 그 이유는 물이 거의 새지 않는 단일 석회암반층 사이로만 뚫려 있기 때문이다.
- - -
처널은 가히 우리 시대의 불가사의다. 210억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 처널은 중국이 몇 개의 강에 동시에 댐을 세우기 시작할 때까지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건설 프로젝트였다. 석회암반속에서 보호를 받는 이 구조물은 인간이 만든 인공물 가운데 몇백만년을 버틸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다. 대륙이동에 의해 아코디언처럼 휘어버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본문 300-301)
그것들이 다시 다가오는 데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체르노빌의 새들은 둥지를 틀기도 전인 그해 4월 원자로 4호기가 폭발할 때 불바람에 사라졌었다. 폭발하기전까지 체르노빌 원전은 1,000메가와트급 원자로 열두개를 갖춘 지상 최대의 핵발전 단지가 되어가는 중이었다. 그러던 1986년의 어느날 밤, 조작자의 실수와 설계상의 오류가 겹쳐 대폭발이 일어나고 말았다. 핵폭발은 아니었고 피해도 건물 하나에 그쳤지만, 증발한 냉각수가 어마어마한 방사성 증기구름을 일으키면서 원자로의 내용물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 - -
그런데 이듬해 봄에 새들은 돌아왔고 계속 머물렀다. 폐허가 된 뜨거운 원자로 주변으로 아무 보호장구 없이 맨몸인 제비가 날아다니는 광경은 매우 당혹스러웠다. - - - 새들이 그곳에 와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다. - - -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삶은 계속된 것이다.
삶이 계속되긴 했지만 바뀐 것이 있었다. 새로 알에서 깨어난 제비들은 깃털에 하얀 얼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비는 곤충을 먹고, 웬만큼 크면 이주생활을 한다. 하지만 이듬해 봄에 하얀 반점이 있는 제비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남아프리카에서 겨울을 나고 돌아오는 여정을 감당하기에는 유전적인 결함이 많았던 탓일까? 흰 얼룩이 너무 튀어서 짝짓기 상대를 얻지 못하거나 포식자의 눈에 쉽게 발견된 탓일까?

 

(본문 326)
무시무시하든 재미있든, 적어도 지금은 그런 상상이 공상일 뿐이다. 모든 멸종이 주는 교훈은 지금의 생존자들만 봐서는 500만년 뒤의 세상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스미소니언의 어윈은 말한다.
“놀라운 일이 많을 겁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거북의 존재를 누가 예상할 수 있었겠습니까? 어떤 유기체가 몸의 위아래를 뒤집었을지를, 어깻죽지를 갈빗대 속으로 끌어당겨서 등딱지를 만들지를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거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척추동물학자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아마 학계에서 쫓겨났을 거예요. 유일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생명이 계속된다는 사실입니다. - - -

 

(본문 330)
우리가 없어서 슬퍼할 것들은 주로 우리가 없으면 정말로 살 수 없는 존재일 것이다. 그들은 바로 우리를 주식으로 해서 살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페디쿨루스 후마누스 카피티스’와 ‘페디쿠스 후마누스 후마누스’, 즉 사람 머리와 몸에 사는 이를 들 수 있다. 후자는 적응력이 뛰어나서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옷을 먹고 산다. 진드기도 우리가 없으면 큰 상실을 맛볼 것이다. 워낙 작아서 우리 속눈섭에만 수백마리가 살기도 하는 진드기는 우리에게 쓸모없는 피부각질을 먹어치워줌으로써 비듬이 들끓지 않도록 해준다.


200여종의 박테리아도 우리를 자기네 집이라 부른다. 특히 우리의 대장과 콧구멍, 입속, 이빨에 사는 것들이 그렇다. 수백마리의 작은 포도상구균이 우리 피부 어느 곳에나 살며, 겨드랑이와 가랑이와 발가락 사이에는 더 많이 산다. 거의 대부분이 유전적으로 우리한테서만 잘 살 수 있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우리가 없어지면 그들도 사라질 것이다.

 


목차


인간 없는 세상 연대기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원숭이에 얽힌 화두 하나

 

[1부] 미지의 세상으로의 여행
1장. 희미한 에덴의 향기
2장. 집은 허물어지고
3장. 잃어버린 인간들의 도시
4장. 인간 이전의 세상
5장. 사라진 동물들
6장. 아프리카의 역설

 

[2부] 그들이 내게 알려준 것들
7장. 키프로스 섬의 비극
8장.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
9장. 떠도는 플라스틱
10장. 텍사스 석유화학 지대
11장. 흙과 땅의 기억

 

[3부] 인류의 유산
12장. 세계 불가사의의 운명
13장. 한국 비무장지대의 교훈
14장. 세상 모든 새들의 노래
15장. 방사능 유산
16장. 우리가 지형에 남긴 것

 

[4부] 해피엔딩을 위하여
17장. 자발적 인류멸종운동과 포스트휴머니즘
18장. 영원한 보물은 없다
19장. 바다, 온 생명의 요람

 

에필로그-우리의 지구, 우리의 영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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