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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전쟁, 에리히 폴라트, 알렉산더 융, 김태희 옮김, 영림 카디널, 2008.

 


그동안 연속적으로 연수를 받느라 거의 한달 가까이 책을 덮지 못했다. 여기서 ‘덮는다’는 것은 끝까지 읽는 것을 말한다. 들고다니기만 했지 읽지를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자원전쟁’은 도서관에서 빌린 지 한 달도 더 되었다.

연수를 쫓아다니고 지방에 다녀오는 등 이번 여름방학은 정말 정신없이 3주가 지나갔다. 이제 내일 모레 두 개의 할 일만 끝내면 시간이 난다. 어제서야 이 책을 덮었다. 두께도 두껍지 않은데 참으로 길게 잡고 있던 책이다.


『자원전쟁』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독일 최고의 시사지"슈피겔" 기자들이 새로운 냉전의 핵이 되고 있는"석유와 가스" 라는 자원을 둘러싼 투쟁에 대한 최신 동향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잠그고, 이를 통해 서유럽에 대한 가스공급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원유 파이프라인을 공격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렇게 자원을 둘러싼 투쟁이 어떻게 강대국들을 위험한 대치상태로 몰아가고 있는지, 지구적인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포, 원유생산국들의 자의식 고조, 공급부족에 따른 위험성 등을 보여준다. 또한 원유, 천연가스, 우라늄, 철광석 등을 비롯한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지금, 자원의 생산과 소비 구조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호주에서 알래스카까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중동의 부국 카타르와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등 전 세계 곳곳을 둘러보면서 생생한 현장의 모습과 함께, 이 새로운 냉전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조정할 기회와 자원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있는지 등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고 있는 책이다.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거의 매일 들려오는 이러한 뉴스들은 전 세계에 대한 에너지자원 공급이 얼마나 위험에 처해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세계화 되어 버린 전 세계는 석유 한 방울, 천연가스 1입방미터, 석탄 한 삽, 우라늄 1그램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연료가 있어야만 전력생산과 산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은 그 자원에 대한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가장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과의 극한 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이 지구의 보화를 함부로 낭비하고 있는 나라인 미국 역시 이미 오래 전에 자원 안보가 국제정치에 있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임을 인식했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자원 공급을 둘러싼 두려움과 정신없이 치솟는 그 가격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제정치의 판도가 항상 폭탄이나 총검, 전쟁의 승패 따위를 통해서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정치적 지각변동은 그리 극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나타나곤 한다.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전의 시대가 시작된 지금도 그러하다. 국가 간의 권력 관계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공급은 점점 부족해지는 한편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총성 없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이다. 그리고 국제정치가 점점 더 에너지 안보와 산업의 동력으로서의 자원확보 문제 등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미래의 승자와 패자가 함께 뒤섞여 있는 그러한 시대이다.

 

독일 최고의 시사지 《슈피겔》기자들은 이 책에서 이러한 새로운 냉전 시대의 쟁점들에 대해 최신 동향과 전망을 제시한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슈피겔》기자들은 새로운 냉전의 연료인 석유와 가스를 둘러싼 투쟁이 어떻게 강대국들을 위험한 대치상태로 몰아가고 있는지, 지구적인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포, 원유생산국들의 자의식 고조, 공급부족에 따른 위험성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원유, 천연가스, 우라늄, 철광석 등을 비롯한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지금, 자원의 생산과 소비 구조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호주에서 알래스카까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중동의 부국 카타르와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등 전 세계 곳곳을 둘러보면서 생생한 현장의 모습과 함께, 이 새로운 냉전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조정할 기회와 자원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있는지 등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고 있다.


(50)
중국은 장기적인 에너지 계획을 강경하게 추진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미래는 베이징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예견되고 있으나, 자원문제 때문에라도 그러한 일이 정말로 일어날지는 불확실하다. 이는 부상하고 있는 맞수인 인도나 자원의 80퍼센트를 수입하고 있는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87)
나이지리아는 전 세계 석유산업의 커다란 희망 중 하나이다. 현재 그곳만큼 거대한 유전이 발견된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석유기업들은 그곳에서 10년 후 채굴량을 두 배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연은 그 나라를 너무 호강시켜 버릇을 잘못 들여놓았다. 엄청난 천연자원 덕에 막대한 부를 누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 대신 쫄딱 망해버린 것이다.
130개가 넘는 민병대가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치고 받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 탓에 나라는 혼란에 빠졌고, 국민들은 끊임없는 분쟁 속에서 지칠 대로 지쳐있다. 어찌나 혼란스러운지 세계 6위의 원유 수출국이 자동차 연료를 수입해야 하는 지경이다. 이 나라에는 제대로 돌아가는 정유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97)
이 현상은 1960년대 네덜란드에서 처음 관찰되었다. 당시 그로닝겐의 가스유전이 발굴되어 북해 가스는 인기 수출품목이 되었다. 수십억달러 규모의 수입이 네덜란드로 흘러들어왔고, 굴덴화는 엄청나게 평가절상 되었다. 이를 통해 다른 수출상품들 가격이 올라갔고, 네덜란드 산업은 퇴보하게 되었다.
- - - 그러나 임금과 물가가 상승하고 재정적자가 늘어났으며, 마침내 실업률도 상승했다. 네덜란드는 위기에 빠졌다. 그러한 멋진 돈줄기의 축복을 받지 못한 이웃나라들의 상황이 훨씬 나았던 것이다.
‘네덜란드 병’은 특히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을 덮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현재 이와 유사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에서는 지하자원, 특히 오일샌드의 채굴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온타리오나 퀘백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 중심지에서는 일자리가 사라져 가고 있다. 캐나가 달러는 미국 달러에 비해 3년 동안 거의 3분의 1이나 평가절상되었고, 수출산업은 커다란 어려움과 씨름하고 있다.

 

(108)
50년여 전에 발견된 허버트곡선은 여전히 모든 지질학자들의 기본상식에 속한다. 이 상승과 하강곡선은 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나 억지로 외면하고자 하는 사실을 과학적 정밀성을 가지고 서술한다. 그것은 석유는 유한한 자원이고, 저장량은 매일, 매시간, 매분씩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번 소비되면 영원히 사라진다.
또다른 주요 에너지들, 즉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 등도 이와 동일한 법칙, 그 무자비한 법칙을 따르고 있다.

 

(114)
그가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서 확실한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유전을 찾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석유소비량은 새롭게 발견되는 매장량보다 훨씬 늘어나고 있다. 거대 유전 중 최후에 발견된 것은 2000년 발견된 카스피 해의 유전이다. 대부분의 새 매장지들은 소규모이고 게다가 탐사는 북극이나 심해와 같이 점점 더 외진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137)
자원 수송 역시 중국의 인프라가 한계에 이를 만큼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 수요의 약 70퍼센트를 석탄으로 충족시키고 있는데, 석탄보급만 해도 철도의 화물운송을 거듭해서 마비시키고 있다. 게다가 연소된 석탄은 공기를 오염시킨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온실가스 유발국가이다. - - -
그러나 중국인들이 그 거대한 영토 안에서 에너지 자원을 캐내기 위해 그처럼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점점 더 수입에 의존하게 되었다.

 

(181)
여전히 산업사회의 핵심재료인 석탄과 철광석을 호주만큼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없다. 그 어느 곳에서도 보크사이트 원광과 티타늄 원광이 호주만큼 많이 생산되지 않는다. - - -
의심의 여지없이 호주는 현재 전 세계경제가 경험하고 있는 자원붐의 거대한 수혜자이다.

 

(202-203)
물론 러시아인들은 매일 약 5억달러 상당의 석유를 판매하고 있고 이를 통해 루불화는 평가절상되고 있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러시아 경제의 수출품 전체가 타격을 받고 있다.
그 반면 석유붐은 모스크바 근교에 굴러선 빌라촌에 사는 거부들을 더욱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 2006년 <포브스>지의 목록에 오른 33명의 러시아 부호들 중 10명이 석유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호황이 국민대다수에게는 남의 나라 일이나 다름없다. 공식자료에 따르면 2004년 러시아 국민의 약 70퍼센트는 월평균 수입이 200유로 이하이고, 27퍼센트는 100유로도 되지 않는다.
더 심각한 일은 세계최대의 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 나라에서 특히 농촌지역 국민 수천 만명이 여전히 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농촌 거주자들은 19세기와 마찬가지로 목재연료로 난방을 하고 있다.
세계은행의 보고에 다르면, 석유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다.

 

(341)
18세기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그 음료에 분명 독이 들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두 명의 사형수를 데려다가 실험대상으로 썼다. 우선 사형집행인을 데려와서 한 사형수에게 매일 커피를 마시게 하라고 명했다. 다른 한 사형수에게는 매일 차를 마시게 했다. 두 명의 의사가 그 효과를 기록해 나갔다. - - - 그 후 두 번째 의사가 죽을 때까지 죄수들은 마시고 또 마셨다. 그리고 구스타프 3세도 세상을 떠났지만 죄수들은 마시고 또 마셨다. 마침내 차를 마시던 죄수가 83세라는 장수를 누리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 이후 커피를 마시던 죄수가 언제 죽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실험은 하루 한 잔 정도 커피를 마시는 것이 그리 나쁠리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375)
농업부문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쟁기가 시추탑을 대체할 것이다.

 

(385)
전 세계 석유와 가스 자원의 25퍼센트가 북극지역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일부는 바렌츠 해의 해저에 묻혀 있다.

 


목차

1부 자원분쟁
새로운 냉전
전쟁의 연료
완전한 파이프
느린 화면으로 본 오일 쇼크
자원의 저주

 

2부 자원과 소비
얼마나 더
비인기 품목의 컴백
미지를 향한 거대한 도약
연료는 영원한가?
가능성의 바다

 

3부 자원 생산자들
산에서 나오는 부
호주Ⅰ : 붉은 대륙의 보물들
호주Ⅱ : 미지의 땅의 보물
러시아 : 푸틴과 파이프라인 암투
베네수엘라 : 석유를 가진 체 게바라
볼리비아 : 마지막 기회
카타르 : 세계 챔피언
수익 중 일부는 부당한 것이다

 

4부 금속과 광석
거대 광산의 새로운 권력
새로운 골드러시
마치 정신병원처럼
거품이 온다
목까지 금이 차오른다
제임스 본드의 메시지

 

5부 자원과 자연
설탕
커피

 

6부 미래의 에너지들
시추탑을 대신하는 쟁기
끈적끈적한 죽에서 얻는 부
백설공주의 뜨거운 심장
모든 에너지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SportsTime from 1998. copyleft. oak82@naver.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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