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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해를 그리며, 박종무)

 

해마다 봄이 되면 이 텃밭에서 나는 야채로 삼겹살과 소주를 자주 마시고 있는데, 이제는 삼겹살 먹는 게 조심스러워진다. 이 책에 실린 육식에 대한 내용 때문이다.

 

 

이 책은 텃밭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명, 사랑 나눔 등의 용어에 익숙한 사람들이 이 책을 수월하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박종무는 수의사이며, 수의사로서의 생명에 관한 지식을 딸 리수에게 해주는 이야기이며, 그 이야기를 그의 아내가 펴낸 책이다.

 

책은 아주 어렵거나 엄청나게 새로운 사실을 들려주는 것은 아니다. 아빠가 어린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생명사랑의 이야기이다. 인간만이 만물의 영장이고 모든 생명보다 더 우월한 존재라는 생각을 부정하고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 것이며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한다.

 

간식과 안주로 인기만점인 치킨. 그러나 우리는 이 닭들이 평생 햇빛 한번 보지 못하고 태어난지 고작 35일 정도를 살다 죽는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닭들은 다른 닭을 쪼기 때문에 알에서 깨어난지 일주일만에 부리가 잘린다. 책은 이외도 동물원의 동물들과 반려동물 문제, 실험동물에 대한 윤리적 착취 등도 보여준다.

 

 

(27-28)

- - 하지만 구제역이나 조류독감과 관련된 많은 뉴스에서 간과한 것이 있어. 그것은 구제역 발생으로 인하여 입게 되는 경제적인 손실과 인명 손상 등 인간 위주의 접근만 있었을 뿐 산 채로 생매장당한 동물의 생명에 대해서는 간과했다는 점이야. 그것은 구제역 발생으로 입게되는 경제적인 손실과 인명 손상 등 인간 위주의 접근만 있었을 뿐 산 채로 생매장당하는 동물의 생명에 대해서는 간과했다는 점이야. - - -

2010년 구제역 사태 당시에 구제역이 의심되는 가축을 살처분한 것은 그렇게 해야만 우리 나라가 구제역 청정국가 지위를 유지하여 가축을 수출할 수 있디 때문이었어. 그런데 나중에 알아보니 수출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액은 연간 20억원에 지나지 않았지. 20억원을 벌겠다고 약 3조원의 보상비와 매몰비를 들여서 300만 마리의 가축을 생매장한 것야.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 그렇게 살처분하던 정책은 결국 확산되는 구제역을 막을 수 없어서 구제역 청정국가 지위를 포기하고 예방 백신을 하기로 하면서 마무리되었어.

 

(32-34)

동물실험을 옹호하는 과학자들은 동물과 인간이 유전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동물실험이 유효하다고 주장한단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 사이에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해도 인간과 동물은 전혀 다른 생물이야. 침팬지는 99퍼센트가 인간과 동일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많은 염기쌍들이 아니라 공통적이지 않은 특유의 염기서열과 염기쌍들이지. 99퍼센트가 비슷하기 때문에 침팬지도 인간처럼 두 눈이 있고 두 팔과 두 다리가 있고 외형이 비슷한데, 하지만 1퍼센트의 차이로 침팬지는 침팬지이고 인간은 인간이야. 그 작은 차이는 외형뿐만 아니라 약물에 대한 반응도 다를 수밖에 없어.

- - -

또 인류가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크나큰 기여를 한 약으로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있잖아. 알렉산더 플레밍은 1929년 세균 배양 접시에서 페니실린이 박테리아를 죽인다는 걸 알아냈고 토끼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어. 그러나 플레밍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어. 토끼는 오줌으로 페니실린을 배설해보리기 때문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인체의 세균 감영에 적용하여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어. 만약 이 당시 인체적용전에 반드시 동물실험을 해야 한다는 법규정이 있었다면 페니실린은 탄생할 수 없었을 거야.

 

(65-68)

지구상의 다양한 생명 종은 저마다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동물을 도와야 하는가가 아니라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야.

- -

미국에서는 한 해에 95억 마리의 동물이 식용으로 도살되고 있어. 이 엄청난 수의 생명이 인간의 생존만을 위해 도살된다고 볼 수 있을까? 쇠고기 1파운드를 만드는 데에는 식물성 단백질 21파운드가 필요하고 돼지고기 1파운드를 생성하는 데는 식물성 단백질 8파운드가 필요해. UN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가축의 긴 그림자>에 의하면 지구 표면의 30퍼센트가 목초지와 사료 경작에 사용되며, 전체 농지 중 70퍼센트가 가축을 키우고 유지하는 데 쓰인다고 해.

 

(76)

생물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다보면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아. 어류에서 양서류로 진화하고 양서류에서 파충류, 그리고 나중에 포유류까지 진화하는 단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단계가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새로운 형태가 등장해. 이것을 가지고 진화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고리가 없기 때문에 진화론을 틀린 이론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 이 부분에 대해서 슈뢰딩거는 그의 전공인 양자물리학에서 예를들어. 양자물리학 이론에서 이웃하는 에너지 준위 사이에는 에너지의 중간 단계 없이 불연속적이고 도약적으로 증가한다고 해. 슈뢰딩거는 생물의 진화를 가져오는 돌연변이 또한 천천히 지속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불연속적이고 도약적으로 발생한다고 했단다.

 

(90)

흔히들 열심히 진화한 생물은 고등 생물이 되고 진화에서 도태된 생물은 하들 생물이라고 생각하지? 그 진화의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것이 당연히 인간이고. 박테리아는 처음 출발자였지만 진화의 레이스에서 뒤쳐져 순위권 밖으로 멀리 밀려나 이제는 눈에도 보이지 않는 존재 정도로 생각한다. 또 박테리아는 음식을 부패시키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그런 악의 축 같은 존재라고 여기지.

하지만 박테리아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 박테리아는 현재까지 생명이 지구상에 생존할 수 있도록 지구의 환경을 바꾸었고 또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능을 진핵 생물에게 전해주었어.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생물들과 공존하며 지구의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단다.

 

(100)

생명 상호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생태학은 표층생태학과 심층생태학으로 구분돼. 표층생태학은 위의 예들처럼 생명들을 인간 중심적으로 바라보는 생태학이야. 이 시각은 인간을 자연보다 우위에 놓은 존재로 생각하고 자연을 도구적 가치로 간주하지. 반면 심층생태학은 인간을 자연이나 그 무엇으로부터도 분리시키지 않아. 이 견해는 세계를 분리된 사물의 나열로 보지 않고, 근본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적인 현상들의 연결망으로 바라본단다. 이렇게 심층생태학은 모든 생물을 본질적인 가치로 인정하고, 인간 또한 생명이라는 그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하나의 존재로 바라봐.

 

(112-113)

종의 진화는 아무런 목적이 없어. 종은 단지 생명권에서 퍼저나갈 수 있는 곳으로 종을 번식할 뿐이지. 그러한 번식 방향이 주변 여건과 부합하면 번성하는 것이고 부합되지 않으면 쇠퇴하는 것이야. 종의 진화는 인간이 이야기하는 도덕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거든.

- -

다윈이 생물은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생물진화와 진보를 종일시하는 오류를 계속하고 있어. 이로 인해 많은 불행한 결과를 낳기도했지. 그 대표적인 것이 인종차별주의야. 유럽의 백인들은 자신이 가장 많이 진화되었고, 그들이 정복한 식민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덜 진화되었기 때문에 지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잖아. - - - 유럽의 백인 남성주의 사회는 끊임없이 여성은 남성보다 덜 진화되었기 때문에 남성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흑인이 백인보다 미개하기 때문에 백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

 

(135)

많은 철학자들은 인간은 이성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동물과는 근원적으로 다르거나 또는 차원이 다른 존재라고 이야기하지. 하지만 인간의 이성은 진화론적으로 인간의 적응에서 창발적으로 이루어진 수단일 뿐 그것이 다른 생명을 차별하는 근거가 되진않아. 인간에게 이성이 있다면 독수리에게는 튼튼한 날개가 있고 코뿔소는 코뿔이 있고 토끼는 긴 귀가 있으며 박쥐에게는 초음파 감각 기관이 있으니까. 이러한 종들의 차이는 차이일 뿐 차별의 근거가 될 수는 없어. 지구상의 생명은 각기 그런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공진화한 다양한 존재들이야.

 

(154)

이렇듯 생명의 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눈에 띄는 거대한 덩치의 생명들이 아니라 소위 우리가 미물이라고 표현하는 작은 생명체들이란다.

 

(219)

현재 전 세계에는 10억마리 이상의 소가 있어. 미국에서는 1억마리의 소가 사육되며 미국의 29퍼센트에 달하는 땅이 소를 사육하기 위한 방묵지로 사용돼. 또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70퍼센트가 가축 사육을 위해 소비되고 있지.

 

(246-247)

아바나는 화석연료의 공급이 끊긴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했단다. 도시에 사람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외부로부터 끊임없는 에너지나 물자의 공급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 도시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지방에서 생산한 식료품은 많은 양의 석유를 소모하여 도시로 장거리를 이동시켜야만 했거든. 하지만 더 이상 이동시킬 수 있는 석유가 없는 상태에서 도시인이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어. - - 행정조직의 지방 분권화 - - - 유기농업개발 - - 채소 재배법 - - - 농법의 개발과 보급 - - - 생태도시 아바나 - - - 자전거

다양한 노력으로 아마나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차츰 안정되고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

 

(252)

원자력 발전의 더 크고 심각한 문제는 방사선 폐기물이야.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핵연료와 같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영구적으로 생태계와 격리를 시켜야해. 그런데 전 세계 어느 국가도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영구히 보관할 장소를 확보하지 못했어. - - - 방사선 폐기물은 생명체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절대로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도록 잘 관리되어야만 해. 폐기물에서 방사선이 나오는 기간은 재료의 반감기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몇 천 년에서 몇 만 년 길게는 25만년이야. 몇 만 년의 시간동안 이 폐기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야.

 

(264)

1차 세계대전 중 덴마크 정부는 식량부족으로 가축의 사육과 곡물 가공을 금지시켰어. 그러자 국민들은 통곡류나 야채, 과일, 유제품 위주의 식생활을 하게되었고, 1년 후 전체 국민의 사망률이 40퍼센트까지 떨어졌으며 전 유럽에서 국민 건강 1위의 나라가 되었단다. 덴마크 국민들이 건강해진 이유는 통째 먹는 음식에 든 비타민, 파이토케이칼, 항산화성분, 엔자임, 섬유질 등 필수영양성분들과 식물 호르몬, 에센셜 오일을 비롯해 알려지지 않은 여러 가지 유익한 성분들을 많이 섭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야.

 

(285)

모든 동물이 사자처럼 강인한 쪽으로만 진화하려하지 않는다는 말이지. 다만 자신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의 여백을 향해서 다양하게 진화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자연의 생명체들은 서로 공존하며 지속해갈 거야. - - -

인간이 아루미 위대해보여도 인간은 지구상의 수많은 동식물들 덕분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존재일뿐이야.

 

 

 

추천의 글

감사의 글

여는 글 - 약육강식이 아닌 더불어사는 생명 이야기

 

1.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물들

1. 우리가 먹는 동물들도 모두 생명이다

2. 탐욕과 오만의 동물 실험 멈추어야한다

3. 구경거리가 되어버린 동물들

4. 인간의 동물에 대한 폭력과 착취는 윤리적일까

5. 위기의 반려 동물들

6. 유기견 안락사 문제

7. 생명인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뭘까

 

2부 생명이란 무엇인가

1. 생명은 약육강식을 하는 존재라고

2. 서로 협력하며 진화한 생명들

3. 지구 생명의 근원인 미생물의 역사 , 박테리아에 관하여

4. 생명은 동적 평형을 이루는 관계다

5. 그물망으로 연결 된 생명들

 

3부 진화란 무엇인가

1. 다윈은 생명의 진화를 주장하지 않았다

2. 진화는 강한 자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3.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4. 인간만의 독특한 언어와 인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4부 생명은 공생명이다

1. 세균은 인간의 적인가

2. 생명체의 순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균류

3. 소리 없이 땅을 살리는 일꾼, 지렁이

4. 지구는 생명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커다란 생명체다

5. 우주에 가서 인간이 살 수 있을까

 

5부 생태계에 대하여

1. 과학으로 포장된 반생명적인 것들

2. 가시박에서 생명의 공존을 생각하다

3.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 이상하지 아니한가

4. 6의 멸종은 지금 우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5. 생명의 보고(寶庫) 오카방고, 그리고 흔들리는 생명

 

6GMO 그리고 육식

1. 우리가 먹는 것은 무엇일까

2. 지구 생태계와 생명을 파멸로 이끄는 육식

3. 죽음의 기업 몬산토, 죽음의 씨앗 GMO

4.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7부 생태주의에 대하여

1. 왜 생태도시를 고민하는가

2. 해를 그리워하는 삶으로의 전향

3. 밥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4. 먹는 것이 몸을 마치고, 먹는 것이 몸을 살린다

5. 주말농장에서 얻는 작은 행복

6. 또 다른 세상을 꿈꾸다

 

닫는 글 -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더불어 살아야 지속가능한 존재들이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SportsTime from 1998. copyleft. oak82@naver.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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