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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핀란드 교실혁명 (후쿠다 세이지)

넷볼러 2011.08.22 00:56 Views :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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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실혁명, 후쿠다 세이지, 비아북, 2009.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있다고 한다. '공부가 재미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을 위해 스스로 공부한다. 학교는 기꺼이 가고 싶은 놀이터 같은 곳이다. 철저하게 학생 개개인의 발달을 돕는다. 단 한 사람의 낙제생도 만들지 않는다. 서열화가 아니라 피드백을 위해 평가한다.'

 

바로 핀란드다. 적은 인구에 척박한 자연환경, 단 한명도 버릴 수 없는 절박한 처지에서 나온 생각들을 실천한 결과라고 핀란드 교육관계자는 말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국가 경쟁력을 위해 그들은 격차를 없애고 세계최고의 학습효율성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

 

2003년도 PISA(국제학생평가 :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결과 우리나라는 수학 542점, 과학 538점으로 핀란드(수학 544점, 과학 54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PISA에서 매번 1위를 차지하는 나라 핀란드, 2위를 차지하는 한국. 이 두 나라는 비록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학생들의 생활과 학교 및 공부에 대한 태도는 완전히 정반대다. 우리나라가 핀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이런 결과는 한국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워낙 길어서 나온 결과일 뿐이다.

 

2003년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조사(PISA)를 비교한 결과 핀란드는 청소년들의 일주일간 수학 학습 시간이 4시간22분으로 한국(8시간55분)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점수는 544점(한국 542점)으로 한국보다 높았다. 한국 청소년의 주당 공부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3.92 시간)에 비해 15시간 많으며 OECD 국가 중 가장 길다.

 

2009년 8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아동·청소년 생활패턴에 관한 국제 비교연구’에 따르면 학습시간 대비 성취도로 순위를 매기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떨어진다. 한마디로 학습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 뿐인가. 사교육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08년 우리 국민이 쓴 사교육비 규모는 약 21조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교육과학기술부 통계)

 

 

우리 사회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해 정말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지불하고 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을 억지로 공부시키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을 생각해보라. 자발적으로는 공부하지 않는 아이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가?

 

* 시간적 낭비 : 스스로 공부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인데 억지로 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0교시 수업, 야간자율학습, 방학과 학기 중의 보충학습을 강요한다.

 

* 비용의 낭비 : 혼자 두면 공부는커녕 게임이나 인터넷에 빠져 망가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자기주도 학습관(신종 학원)이나 도서관, 독서실, 학원에 보내야만 한다.

 

* 정신력의 낭비 : 교사나 학부모는 강제로라도 공부를 시키려고 애를 쓰는 반면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빠져나가기 위해 온갖 잔꾀를 부린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측정한다면 과연 어떤 수치가 나올까?

 

* 행복의 낭비 : 자녀가 수험생이 되면 정상적인 가정생활은 불가능하다. 유아기부터 자녀의 공부를 위해 너무도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이 우리의 가정이고 부모이다.

 

* 국가 경쟁력의 낭비 : 가정 차원으로 좁혀서 생각해봐도 국가 경쟁력의 낭비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능한 아빠도 자녀가 공부를 게을리하면 정신적인 에너지를 대부분 아이 문제로 소모하기 십상이다. 또한 생산적인 여가생활이나 건정한 가족 단위의 활동도 물 건너간다. 쉽게 말해서 아이가 공부 때문에 속을 썩이기 시작하면 사회생활도 제대로 하기 어렵게 된다. 아이가 속을 썩여 살맛도, 일할 맛도 나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아빠들이 자녀의 공부 문제로 소모하는 정신적인 에너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과연 얼마나 될까? 엄마들은 더욱 심각하다.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이를 공부시키는 데만 매달려 자신의 능력을 썩히고 있는 엄마들이 어디 한둘인가. 정규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을 통해 갈고닦은 능력이 아이의 공부 문제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겠는가? 이렇게 낭비되는 인적자원을 계량화한다면?

 

핀란드 교육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① 가정, 성, 경제력, 모국어와 관계없이 교육 기회가 평등한 점

② 어떤 지역에서도 교육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점

③ 성별에 따른 분리를 부정하는 점

④ 모든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는 점

⑤ 종합제로 선별을 하지 않는 기초교육

⑥ 전체는 중앙에서 조정하지만 실행은 지역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이 유연하게 지원을 한다는 점

⑦ 모든 교육 단계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협동하는 점. 동료의식.

⑧ 학생의 학습과 복지에 대해 개인별로 맞춤 지원을 하는 점

⑨ 시험과 서열을 없애고 발달의 관점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점

⑩ 자신의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전문성이 높은 교사

⑪ 사회구성주의적인 학습 개념(socio-constructivist learning conception)

 

우리의 현실은 과연 어떤가? 기회균등이 하향평준화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전히 교육 관료들의 권한은 막강하다. 가르치는 교사들이 중심이 아니라 관리하는 관료들이 중심이다. 협동 학습은 교과 성적과는 무관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수업 모형이다. 학생 개인보다는 학교와 학급의 평균 성적과 명문대 진학 실적이 최우선이다. 모든 교육은 서열화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지나치지 않는다. 교사들은 진급에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연수교육에 소극적이다.

 

 

이 책을 보면서 핀란드와 우리의 교육이 다른 점 세 가지가 눈에 띈다.

 

첫째 기초교육인 16세까지 시험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시험이란 평가 자체를 안한다는 것이 아니다. 평가를 하되 서열(등수)를 정하지 않고 학생의 피드백을 위해 활용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와 같이 학생 상호간의 우열을 정하는 평가를 하지 않고 뒤떨어지는 학생을 끌고가기 위한 교육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와 다른 점이다.

 

둘째, 학급당 학생수가 매우 적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실은 보통 30여명의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수업을 받는데 핀란드는 많아야 20명이며 대부분 10여명이 학생들이 수업을 한다. 이것은 환경적인 면에서 매우 큰 차이다. 10여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경우 따라서는 보조교사까지 두고 수업을 한다는 것은 거의 개인지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현격하게 다른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역자가 현재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방과후학교’를 핀란드식 교육이 가능한 방식으로 꼽은 이유도 학급당 학생수가 적고 교사가 자율적으로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 같다.

 

셋째, 교사들에게 부여된 권한이 핀란드는 매우 크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교사보다 관리자 관리자보다는 교육청의 권한이 더 큰데 비해 핀란드는 교사들이 큰 권한을 갖고 학교별로 독자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역간 학교간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지금은 교육청에 파견되어 수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현장에 돌아갔을 때 어떻게 아이들을 바라보고 가르쳐야할 지를 핀란드 교사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책이다.

 

 

(011)

또한 권한은 적고 책임은 큰 우리의 교사들에 비해 핀란드의 교사들은 교과과정의 편성과 운영에 있어서 절대적인 재량권을 보장받는다.

 

(022)

직접 핀란드에 가보니 느긋하고 진기한 수업이 펼쳐지고 있었다. 의무교육(기초교육)에 해당하는 16세까지는 상대적인 학력평가가 없었다. 공부는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고, 교사는 학생을 돕고 정부는 지원하고 부모는 협력했다. 시험으로 몰아붙이지 않는 교육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었다.

- - - 쉽게 말해서 학력평가로 점수경쟁을 시키면 시험에 나올 부분만 공부하고 그 이상은 배우려 하지 않게 된다. - - -

게다가 이렇게 일시적으로 주입된 지식이나 기능은 시험이 끝나면 거의 다 잊혀지는 법이다.

 

(033)

고등학교들 간의 학력 격차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근처 학교에 진학한다. 일반 고등학교의 1년은 5-6학기로 나뉘어 있다. 처음부터 학년구분은 없고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목에서 학점을 따면 된다. 대학입학자격시험위원회가 실시하는 대학입학자격시험이 1년에 두 번(봄과 가을) 실시되는데 시험에 연속으로 세 번 응시하여 지정된 네 과목에 합격하면 기초 자격을 딸 수 있다. 대학입학자격시험의 문항은 모두 서술식으로 주로 지식을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를 묻는다.(한 과목당 여섯 시간이 주어진다.) 따라서 암기식으로 공부하면 합격할 수 없다.

 

(034)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해도 실제로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는 평균 2,3년이 걸린다. 핀란드 학생들은 바로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 사회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기 때문이다.

- - -

모든 학교의 수업료를 무료이다. 9학년까지 기초학교에서는 워크북이나 노트 등 교재와 학용품도 무상으로 지급한다. 또한 고등학교까지는 급식비도 무료이다. 통학을 위한 교통비나 하숙비도 지급된다.

 

(050)

표 1-2 'PISA2003에 나타난 성적 격차(표준편차와 평균치)와 평균성적의 국제적 비교‘를 보면 핀란드는 어떤 분야에서도 성적의 치우침이 적다. 국가 안에서의 학력격차가 적다. 반면 일본은 성적이 치우치는 현상이 심하다. 즉 국가 안에서의 학력격차가 크다. 핀란드에서는 학교간의 학력격차를 없애고 언제 어디서든 차별없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었다. 하지만 학급안에서는 학력의 차이에 따라 개별지도가 가능하게 했고 그 결과 국가 전체의 학력 차이를 크게 줄이는 동시에 전체적인 학력을 크게 높였다.

PISA의 최대공적은 평등과 고학력은 모순되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즉 학교의 편차를 줄이고 경제적 배경을 평등하게 하면 국민의 평균 학력은 높아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054)

핀란드식 교육제도의 특징을 정리하면 밑바닥을 끌어올리되 위쪽은 제한없이 개방하는 것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말한다. “핀란드의 학교는 잘못하는 아이들을 끌어가긴 하지만 잘하는 아이들은 그냥 둡니다. 왜냐하면 잘하니까요” 이것이 핵심이다.

 

(136-137)

소수만의 경쟁이라면 결국 한국이 핀란드를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아마 그럴 것이다. 한국 교육은 소수만을 위한 교육이다.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을 일이다. 다수를 희생하면서 소수의 성공만을 위해 기능하는 교육이다.

 

(259-261)

우리나라에 도입하려는 교원평가와 사뭇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성적으로 환산하고 서열을 매겨 그 결과를 바탕으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발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 - - 이처럼 핀란드에서는 교원평가보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에 승부수를 띄운다.

- - - 핀란드 교사들은 한국의 의사나 대학교수에 준하는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한 반면 핀란드는 교사들의 권위를 존중하고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이루어 왔다. 교과서 선택에 있어서도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하며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수업내용의 결정, 학생평가, 학교 단위 교육과정의 결정, 학교의 예산 편성에서 강한 발언권을 행사한다. PISA결과 일선 학교와 현장 교사의 권한이 강한 나라일수록 교육적 성취가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렇게 볼 때 교원평가 제도를 통해 교직 사회의 개혁을 촉발하겠다는 우리 사회의 발상은 위험성이 깃들어 있다.

- - -

핀란드에서도 경쟁의 순기능을 전적으로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 나타나는 경쟁의 역기능이 워낙 심각하기에 철저히 금지시키는 것이다.

첫째, 사고력을 약화시켜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빼앗는다 - - -

둘째, 핀란드 교육학계는 경쟁이 협동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다고 믿는다. 우리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가르친다. 거두절미하고 경쟁에서 끝까지 이겨 사회 지도층 인사가 된 사람들의 도덕적 불감증을 그대로 두고도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가?

넷째, 핀란드 교육학계는 경쟁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낳는다고 판단한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학생, 공부가 정말 끔찍하게 싫은 학생이 한국에는 넘쳐난다.

 

 

해설자 서문 ; 한국과 핀란드는 정말 다르다! 하지만...

저자 서문 ; 교육에서 평등성과 수월성은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

 

제1장 ‘평등’과 ‘개성’이 조화를 이룬다

핀란드의 교육제도 |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 | '8학군'이 없는 나라 | 하위권을 올리면 상위권도 올라간다 | 학업성취도가 다른 학생 진단과 수업의 개별화 | 살아 있는 지식을 추구한다 ||핀란드는 어떻게 성공했나? | 새로운 학력관과 새로운 시험 | 전문성이 살아 있는 교육제도와 전문성을 기르는 교사 양성

 

제2장 학력차가 있는 아이를 가르치는 유연한 방법 -스트론베리 초등학교의 경우

활동주의적인 교육방법 | ‘여유’를 낳는 복식학급 -후스카 선생의 수업풍경 | 풍요로운 지원책과 학년제의 미묘한 균형 -하마라이넨 선생님의 수업 풍경 | 따로 또 같이 -핍프리 선생님의 수업 풍경 | ‘경계’를 만들기 때문에 차별이 생긴다 -헤를리오 선생님의 수업 풍경 독자 테마로 수업을 편성한다 - 학교 전체를 포괄하는 활동

 

제3장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학교 -프리 초등학교의 경우

택시로 다니는 아이들 | 잘 하는 애는 그냥 놔둔다 -토르켈 선생님의 수업풍경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을 배우는 핀란드의 교과서

교사의 사명은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로호야 시의 교육방침

 

제4장 인내심이 강한 수업 -보사리 기초학교(중학교)의 경우

아무 말 없는 아이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자신을 위해서 배우세요" -살미넨 선생님의 수업 풍경 | 장소가 변하면 지식도 변한다 -물린 선생님의 수업 풍경 | 한 명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는다 -나글러 선생님의 수업 풍경 |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응용할 수 있다 -아우테레 선생님의 수업 풍경 | 철저히 ‘스스로 배우는 자세’ -코르펠라 선생님의 수업 풍경

 

제5장 진정한 핀란드 배우기

들어가기 전에 | 핀란드 역사에서 배우기 | 평가와 경쟁력

격차 줄이기와 벌리기 ||한국에서 싹트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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