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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책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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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체육 스포츠 이야기, 송형석, 계명대학교 출판부, 2006, 14,000원.

 

 

대학에 갓 입학한 체육과 학생이 처음 배우는 과목이 ‘체육원리’다. 이 과목은 체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과목으로 체육학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토대, 체육현상에 대한 이해 등 체육에 대해 총체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과목이다.

운영자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처음 배운 이 과목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운영자가 대학에서 연구를 계속하거나 이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좀 다를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 운영자의 처지라 그렇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바로 체육원리 류의 책이다

저자인 송형석 교수는 대학시절 함께 운동을 했던 운영자의 선배다. 그는 대학시절 캠퍼스에서 운영자와 함께 도복을 입고 3년을 같이 운동했다. 그가 독일로 유학을 가서 귀국한 후 대구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그의 얼굴을 본지 너무 오래되어 이제는 얼굴을 잊어버릴 정도가 되었다. 그런 그가 태권도를 했기 때문인지 이 책에도 태권도와 동양무술에 대한 내용이 있어 운영자도 흥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왜 나는 이 책을 잡았을까.

 

운영자는 작년과 올해에 걸쳐 중학교 체육교과서를 집필했다. 혼자 쓴 것은 아니고 전국체육교사모임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알게된 열성있는 체육교사들을 모아 집필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체육교과서 집필은 대학의 연구자들이 주도해왔다. 우리나라 체육교과서는 대학교수들이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실제 집필은 대학원생이나 교사들이 집필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어 왔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동떨어진 책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실제 집필을 하는 사람들의 불만도 많았다.

 

실제 7차 교육과정기에 나온 모 유명출판사의 교과서는 1학년 집필진이 2학년에서 바뀌는 일이 있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처음 집필작업을 시작했을 때, 실제 집필진에게 ‘연구진’으로라도 책에 이름을 넣어주겠다고 했는데, 집필이 끝나고 책이 나온 1년 후 책이 인쇄되어 나왔을 때도 결국 이름이 안들어갔고, 이것이 발단이 되어 반발한 집필진이 그 팀에서 나왔고 다른 사람들이 섭외되어 들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표지에 나오는 필진의 이름은 그대로 였다. 모든 체육교과서가 그렇게 집필되어온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고질적인 병폐를 갖고 있는 체육교과서였다. 일반 교과서는 모두 실제집필진이 교과서 표지에 집필자로 나오는데, 체육만 유일하게 표지의 집필진과 실제 집필진이 다른 폐단이 남아 있던 것이다. 지금이야 그런 전통(?)이 많이 바뀌었으나 진작에 바뀌었어야 했다.

 

운영자와 집필진은 <비상교육>출판사과 같이 작업을 했다. 그 출판사는 처음부터 현장성 있는 책을 만들자고 전국체육교사모임에 제안을 해왔고 우리는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필진을 모아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독후감을 쓰다가 이야기가 옆으로 새서 책을 소개하는 글이 되어버렸으나, 이번에 읽은 책은 교과서 집필을 계기로 읽게 되었기 때문에 계속 가겠다.

 

<비상교육> 중학교 체육교과서는 2011년 여름 집필작업을 시작해서 약 1년간의 작업 끝에 탄생했다. 전국에 산재한 우리 집필진은 서울 혹은 대전에 정기 혹은 수시로 모여 획의를 했으며 때로는 자료수집을 위해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기도 했다. 작년 가을에는 교보문고에 갔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이 책이다. 실제 작년 여름 이후로 읽은 책은 거의 그때 모은 책들이고 이곳에 독후감이 올려져 있다.

 

최근에 쓴 독후감에 ‘뇌’에 관한 책이 많은 이유는 최근 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체육학에서 운동을 하면 뇌가 활성화된다는 이론이 확산되면서 체육학계에도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운동을 하면 뇌가 활성화되고 더불어 성적이 오른다는 것과 설과 관련하여 운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래는 이 책이 '체육원리'라는 내용적 특성상 작년에 읽고 집필작업에 참고했어야 하나 집필이 다 끝난 현 시점에 읽은 이유는 무얼까? 당연히 바빠서 읽을 시간이 없었다. 물론 다른 책이 먼저 손에 잡히다보니 이제야 독후감을 쓰게되었다면 변명이겠지만.

 

 

제작년까지 학교에 근무할 때는 틈틈이 시간을 내서 책을 볼 수 있는 여유를 부리곤 했다. 평균 한 달에 3-4권은 보았다. 그러나 교육청에 들어와보니 책 볼 시간이 없다. 일이 파도와 같이 밀려오는데 독서라는 한가로운 여유를 부릴 겨를이 없는 것이다. 시간이 가면서 머리가 텅텅 비어간다는 느낌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책은 잡는다. 하다못해 화장실에 갈 때도 갖고 가서 2-3쪽이라도 본다. 이렇게 본 책이 이 놈이다.

 

오랜만에 체육원리에 대해 재정리할 기회가 되었다.

 

 

(17)

체육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인간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의 한 영역으로, 스포츠는 운동종목을 총칭하는 용어로 이용되고 있다. 체육은 스포츠를 이용하지만 그렇다고 체육이 스포츠인 것은 아니다. 체육에 있어서 스포츠는 어디까지나 수단이고 매개체이기 때문에 스포츠를 하는 것이 체육하는 것일 수는 없다. 스포츠에는 스포츠 자체의 논리가 있고, 체육에는 체육의 논리가 있다. 예를들면 테니스 경기(스포츠)에서 어떤 선수의 태도가 어느 정도 비스포츠맨적(비교육적)일지라도 그것을 이유로 그가 얻은 득점을 무효화할 수는 없다. 즉 스포츠경기에서는 태도의 좋고 나쁨, 도덕덕, 비도덕적임에 관계없이 규칙에 저촉되지 않는 한 득점이 많은 사람이나 기록이 좋은 사람이 승자로서 인정된다. 테니스 경기를 지배하는 것은 지극히 사실적인 득점을 토대로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스포츠의 논리이지 규범적으로 올바른 인간의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의 논리는 아닌 것이다.

 

(18)

체육은 항상 교육목적에 따라 교육 논리에 종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활동형태가 비슷하다고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 레저활동 등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20)

1960년대 중반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체육 학문화 운동은 대학과 대학원 체육전공 프로그램의 성격을 바꾸는 촉매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대학체육에 있어서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28-31)

체육학의 과제

첫째, 체육학은 기계론적 인간관을 극복해야만 한다. - - -

둘째, 체육학은 체육의 질적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 -

셋째, 체육학은 방법론적 복수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 - - 체육은 실증적 방법만 고집하지 말고 인간과 인간의 삶을 역사와 사회의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해석학적 방법과 세계를 변화의 시각에서 보는 변증법적 방법, 개인적 체험세계의 비밀을 열어 줄 수 있는 실존주의적․현상학적 방법 등에도 문을 열어야 한다. 방법론의 복수화는 종합과학으로서 체육학이 지속적으로 발달하기 위하여 성취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넷째, 체육학은 하위영역의 세분화된 종합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전일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40)

학문은 진리의 규명이 관건인 반면에 정치는 권력의 획득이 관건이다. 지난 십여년간 한국 체육학자집단의 교류과정은 진리규명을 목적으로 하는 학습활동 및 정보교류의 차원을 넘어서 세력을 규합하고 권력을 획득하는 헤게모니 쟁탈전의 양상을 보여 왔다. 그 결과 한국 체육학계는 헤게모니를 획득한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으로 양분되어졌다. 여기서 헤게모니를 획득했다함은 해당 학회의 업무를 규정하고 학회지의 편집을 주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학회의 업무를 규정하고 학회지의 편집을 주도하는 역할이 권력과 관련되는 이유는 현재 한국체육학계에서 학회지 게재논문 편수가 한 개인의 학자적 자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척도에 따라 평가된 학자적 자질은 신규교수임용, 승진, 정년보장, 연봉액수, 연구비지원혜택 등의 요인들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58)

경기에서 승패를 가리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것은 지적인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신체적인 능력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능력이 모두 요구되지만 - - -

스포츠는 한마디로 규칙에 의해 통제되며, 동시에 경쟁적인 활동으로서, 이 경쟁에서 승리하는데 신체적 조건이 지적인 능력보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69)

스포츠는 매우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근원적 경향인 공격성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권투는 남을 때리고 싶은 공격 충동을 합법적으로 표출할 수 있게 해주며, 특히 신체의 접촉이 심한 축구나 럭비 같은 스포츠는 투쟁하고 싶은 근원적 경향을 합리적으로 표출할 수 있게 해준다. - - - 합리적인 방식으로 발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인간으로 하여금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 - -

스포츠는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다양한 가치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에의 참여는 자연스럽게 그러한 가치들을 만나고 체득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예컨대 질서의식, 규칙준수, 페어니스(fairness), 스포츠맨십 등과 같은 스포츠의 내재적 가치는 일반적인 사회규범으로서도 높은 가치를 지니며 - - -

 

(165)

공공스포츠시설은 수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중이 접근하기에도 매우 어렵다. 학교스포츠시설은 절반 이상이 학교운동장이고, 체육관은 15.3%, 수영장은 0.9%에 불과하며, 그나마 운동선수학생들의 독차지가 되고 있다. 사설스포츠시설은 절반 이상이 당구장이며, 그나마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이와같이 스포츠시설에 대한 투자의 미흡은 스포츠 시설의 미흡으로 이어졌으며, 스포츠 시설의 미흡은 대중스포츠 발달을 저해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171-172)

실질적인 예산지출 현황을 보면 대다수가 엘리트스포츠 육성에 할당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 - 체육부는 엘리트 - - - 엘리트스포츠육성에 투입된 총액이 1백 37억 5천 4백만원임에 비해 대중스포츠육성을 위해서는 학교체육진흥비 5억 5천 1백만원과 사회체육육성비 6억5천3백만원 등 체육부 총 예산의 4%만이 투자되었을 뿐이다.(경제기획원 1988, 101-102) 체육부가 엘리트스포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는 가설은 이상과 같은 사실에서도 입증될 수 있다.

 

(211)

지난 수십년간 독일에서 스포츠클럽이 역동적으로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가설이 제기되곤 하였다. 첫째, 스포츠클럽 회비는 상업스포츠시설 이용료보다 훨씬 저렴하다. - - - 스포츠클럽은 대중소도시 뿐만아니라 도회지나 시골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 반면에 상업적 스포츠시설은 주로 도시에 몰려있다. 셋째, 스포츠클럽에서 제공되는 스포츠종목은 매우 다양하다. 또한 스포츠클럽은 스포츠 이외에 축제, 유흥, 연극, 여행 등의 기회를 제공하여 운동욕구와 성취욕구, 사교욕구 등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214)

- - - 특히 역사와 전통을 지닌 소규모 및 중규모의 클럽들 또는 소도시나 마을에 있는 클럽들은 제공되는 스포츠 종목에 상관없이 대개 다기능적인 문화 및 여가제도로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클럽에 소속된 회원들은 모두가 적극적인 신체활동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 - -

여기서 우리는 독일의 스포츠 클럽이 갖는 독특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독일인들은 오직 스포츠에 참여하기 원하기 때문에 스포츠클럽의 회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의도는 자신만의 사회집단에 소속되는 것이다.

 

(220-221)

이 그림을 살펴보면 클럽이 상업적 활동을 하여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수입의 약 25%가 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여 얻은 수익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 그림에 의하면 클럽들은 예산의 약 10% 정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여기서 또 하나의 고려되지 않는 사항이 있는데 그것은 정부의 간접적 지원금이다. 스포츠클럽과 스포츠단체는 비영리조직이라는 법적 위상을 니지고 있기 때문에 세금특혜를 받는다. 즉 스포츠클럽은 세금을 면제받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클럽은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 더욱이 납세자들이 클럽에 기부금을 내면 그에 해당하는 만큼의 세금환급을 요청할 권리를 갖는다. 기부금은 클럽수입의 약 11%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클럽은 공공스포츠시설을 사용하면서 그에 대한 사용료를 전혀 내지 않거나 매우 적게 낸다.

독일에서는 복권판매업자들이 수입의 25%를 자선조직에 기부해야만 한다. 이 가운데 50%가 스포츠 조직에 배당된다. 이 배당금은 스포츠시설과 설비를 마련하는데 쓰인다. 스포츠조직은 재정적으로 상당 부분을 도박으로부터 얻어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248-250)

또한 도핑이 선수들의 건강에 해가 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의문이 생겨날 수 있다. 선수보호차원에서 행해지는 금지조치가 오히려 선수의 자유와 자율권을 침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 - - 그러나 과연 여기서 강요당했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일까? 경쟁력있는 선수로 남기 위하여, 세계최정상 선수가 되기 위하여 약물을 복용한 것을 강요당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 강요당한 것이 아니다.

도핑 반대론자들은 한 선수의 도핑은 그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상대선수에게 도핑을 강요함으로써 그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러한 사태는 도핑뿐만 아니라 트레이닝 상황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다. 한 선수가 최정상이 되기 위해 고된 훈련에 몰두하고 있고, 이를 본 그의 라이벌이 뒤질 새라 자신도 열심히 훈련하다가 과로로 쓰러졌다고 상상해보자. 위의 논리라면 열심히 훈련하는 것 또한 타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도핑은 부정적인 역할모형으로서 약물오남용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고, 젊은 선수들에게 나쁜 선례를 남기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는 논리도 모순이다. 도핑 말고도 젊은이들에게 나쁜 선례가 될 만한 일은 많다. 거친 언어사용, 복잡한 여자관계, 음주와 흡연 등등. 그러나 아무도 선수들의 그러한 행위를 강제적으로 제재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도핑은 스포츠의 구성적 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성을 훼손하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는 도핑 반대론자들의 주장 역시 자연성이라는 개념이 갖는 애매성으로 인하여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요즘은 아마추어 선수들까지 식생활과 훈련에 있어서 결코 자연적이라고 할 수 없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장거리 선수들의 글리코겐당이나 보디빌더들의 고단백식품섭취 등과 같은 식이요법이 과연 자연스러운 방법인가? 과학적으로 뒷받침된, 고도로 계산적인 스케줄에 따라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진행되는 훈련프로그램이 과연 자연적인 것인가? 현재 스포츠에서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경계는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 - -

사회학자 Cashmore는 IOC가 도핑금지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를 윤리적인 데서 찾지 않고 상업적인 데서 찾는다. 그에 따르면 IOC 위원장이던 사마란치는 올림픽경기를 시장논리에 종속시켰다. 그 결과 IOC는 해를 거듭할수록 재정적인 면에서 방송사 및 상업적 회사들에 의존도가 높아져가고 있다. 한편 상업적 회사들이 IOC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려는 이유는 그들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그들은 수십억 구매자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깨끗하고 건전한(?)” 선수들과 그들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이미지를 연결시키길 원한다. 한편 “뇌물과 불법적 행위로 부패한 IOC"는 이러한 깨끗하고 건전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도핑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Cashmore의 주장이다.

 

(262)

유베나리스의 의도가 2,000년의 세월동안 잘못 해석되어왔던 것이다. 유베나리스가 지은 시의 원문에 보면 “...orandum est ut sit mens in corpore sano"라고 되어있다. 앞의 문장과 비교해보면 접속사를 제외하고 "ut sit"가 앞 단락에서 쓴 인용문에서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 ”ut sit"는 소망과 바람, 희망 등을 나타내는 말이다. 소망과 바람의 대상은 일반적으로 현실에 속해 있지 않다. 오히려 현실에 없는 것이 거기에 속하는 경우가 더 많다. 유베나리스는 단순한 육체적 건강이 정신적 건강, 나아가 건강 전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말하지 않고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게 하소서”라고 씀으로써 자신의 소망과 바람을 나타냈던 것이다.

 

서문

 

1장 체육과 체육학

2장 체육학의 분화와 통합

3장 스포츠의 의미와 가치

4장 스포츠의 기원

5장 문명화과정, 스포츠 그리고 동양무예

6장 올림픽경기의 이해

7장 근대 유럽체육의 이해

8장 개화기 서양 근대 체육 및 스포츠의 도입과 전개

9장 한국 엘리트스포츠 발달의 정치적 배경

10장 독일의 학교체육

11장 독일 스포츠클럽의 과거와 현재

12장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본 스포츠와 여성

13장 스포츠와 도핑

14장 스포츠와 건강

15장 건강의 목적에 대한 철학적 소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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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엄기호) file 넷볼러 2014.02.02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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