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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좋은 아버지 수업 (임정묵)

넷볼러 2012.12.28 10:58 Views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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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 수업, 임정묵, 좋은날들, 2012.

 

 

내년이면 고3이 되는 아들에게, 아빠인 나는 아무런 짓(?)도 안하고 있다. ‘방치’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가끔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장래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묻기는 하지만 아들놈은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하고 나도 바라만 볼 뿐이다. 한때 비행기에 관심을 갖는 것 같더니, 최근에는 스포츠에이전트에 대해 묻다가 얼마전에는 119구급대원들이 나오는 다큐를 보더니 그 직업에 호기심을 갖는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문제는 자신의 적성이나 관심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하던데 딱 그 상황이다. 도대체 아들놈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본인도 모르고 부모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남들이 보통 이야기 하듯이, 특별히 잘하거나 관심사가 없더라도 나중에 원하는 대학에 가길 위해서 성적은 올려놓아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이 놈에게는 효과가 없다. 아들놈의 생활은 우리나라 일반 고교생답지 않게 천하태평이다. 나는 고등학생으로서 이렇게 공부를 안하는 게 가능한 지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성적이 중간 정도 나오는 걸 보면 아들놈이 다니는 용산고등학교 애들도 엄청 공부를 안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특목고와 특성화고에서 좋은 애들 다 데려가고 일반고는 바닥인 애들이 진학한다는 말이 실감이 간다.

 

우리 부부는 이 놈이 대학을 가든 못가든 다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하고있다. 일단 허접한 대학은 못보낸다고 통보해놓았다. 이름없는 대학 나와서 대졸이라고 험한 일 안하려는 요즘 젊은이들의 문제를 반복하지 않고 험한 일이라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자격(?)을 만들어 놓으려는 의도다. 일류대를 나오지 않더라도 세상은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만 하면 살아갈 만한 하다고 보는 우리 부부의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학벌사회라 유명대학은 나와야 세상살기 편하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이놈의 성적으로 유명대학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난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책을 안보고 공부안하는 놈이 대학을 들어간다는 것은 그 대학에 대한 모독이다.

 

얼마전부터는 고등학교 졸업하면 성인이고 그 정도 컸으면 독립해도 된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때가 되면 집을 나가도 가출이 아니니 알아서 독립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가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집을 나간 적이 있다. 짐을 싸갖고 자신있게 나갔던 놈이, 미성년자가 독립해서 세상을 살기에는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하루만에 귀가를 했다. 지금도 독립을 시켜주면 알아서 잘 살아갈 것 같은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어린 이놈은 세상사가 만만해 보이나보다.

 

아내가 이놈에게 예전부터 주문하는 것이 있다. 불교대학에 다니고 정토회에 나가기도 하면서 법륜스님의 말씀을 자주 듣는 그녀가 아들놈에게 세상을 살면서 꼭 지켜야 할 것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 남을 때리거나 살인하지마라

- 남의 것을 빼앗거나 훔치지마라

- 남을 속이거나 거짓말하지마라

-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하지마라

- 술에 취하거나 중독되지마라

 

이 것만 잘 지키면 적어도 감옥에 가지않고는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것을 지키면서 소극적으로 살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서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기 때문에 무얼 하든지 굶어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혹은 용감한 마음이 거의 방치 상태로 아이를 키우고 있으나 본인이 적극 나서서 하지 않으니 우리도 영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이 책은 고등학교 동문회 갔다가 받은 책이다. 다시말해 이 책의 저자인 임정묵교수는 운영자와 동창이다. 학교 다닐 때에 같은 반이었던 것이 한 번도 없는 거의 얼굴만 막연하게 기억하는 친구다. 동문회 나가면 먼 발치로 얼굴 마주치는 정도의 친구다. 그가 두 아들을 키우면서 체험한 아버지로서의 위상과 역할 그리고 아이들 키우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담았는데 공감하는 내용이 많다.

 

 

(35-37)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3가지 방법

첫째, 마음속에서 아이들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것!

좀 심하게 들릴 수도 있을 텐데, 이 말은 곧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동기부여를 위하여 기존의 생활을 과감히 바꿔버리는 모험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에게 희망을 주고 칭찬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66)

- - - 무엇을 하건 열심히 살아가는 삶 그 자체를 폄훼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 - -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삶의 목표에 집중해 열심히 사는 것만큼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건 없을 겁니다. 성공하는 삶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성실의 문제이니까요.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는 없다는 것 또한, 어쩌면 참 다행스러운 세상의 이치입니다. 죽을힘을 다예 노력했는데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면 너무 슬플테니 말입니다.

 

(95)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가슴이 짠해질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성적이 떨어졌을 때 부모님에게 가장 미안해합니다. 사고를 치면서도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합니다. - - -

아이들을 너무 야단치는 것 만큼이나, 너무 무심하게 두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부족함이나 실수, 거친 표현력 등을 그냥 옆에서 바라보면서 한두마디 툭툭 건넬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아이를 포근히 감사줄 수 있는 ‘지혜’를 아빠 엄마들이 가졌으면 합니다.

 

(107)

세상은 그처럼 성실하게 제 몫을 다하는 사람들에 의해 지탱되고 유지됩니다. 굳이 유명하지 않더라도 우리 바로 곁에는 티를 내지 않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사회적 직함과 명예가 딱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목표를 소중히 여기고 그 일에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만큼은 존경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위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인격적으로 모두 존경받는 것은 아닙니다. 개중에는 괴팍한 - - - 그럼에도 그들이 위인으로 떠받들어지는 것은 어떤 일에 대한 성실함으로 세상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일에 몰입한다는 것 자체가 성실하다는 반증인 것이지요. 그런 성실함이 인간적으로 부족한 다른 단점들을 메우는 것입니다.

 

(120)

그분들에게는 한 가지 학문적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인의 일과 분야에서만큼은 명확한 범위와 변하지 않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시지요. 그런 반면, 자신의 전문성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욕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런 절제의 덕이 그분들을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서 인정받게 한 것 같습니다.

 

(145)

첫째, ‘우리 아이는 평범하다’라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둘째,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목적과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열심히 살아가고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하는 의지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셋째, 세상 모든 일은 다 소중하다는 마음가짐입니다.

 

(160-161)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의 ‘말씀’은 이제 ‘권유’로 바뀌어야 합니다. ‘위엄’은 ‘대화’로 바뀌어야 하고, ‘강압’은 ‘설득’으로, ‘엄격함’은 ‘자애로움’으로, ‘근엄함’은 ‘표현’으로, ‘복종’은 ‘이해’로, 그리고 ‘존경’은 '좋아함‘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183-188)

첫째, 아이에게 한 약속은 꼭 지켜라.

둘째, 집안일을 아이와 함께 하거나 자주 대화하라.

셋째, 아이 앞에서는 부부 싸움을 하지 않는다.

넷째, 아이를 남의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다.

다섯째, 부모가 동시에 아이를 나무라지 않는다.

여섯째, 똑같은 일로 두 번 야단치지 않는다.

 

(196)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하다’라는 평범한 사실을 큰 아이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공부는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지만, 상당수 부모들은 눈앞의 공부 성과에만 지나치게 얽매이는 경향이 있지요. - - -

무엇보다, 아이를 ‘공부 잘하는 기계’로 만들 생각이 아닌 이상 ‘왜 공부해야 하는지’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에 대해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그 답은 돌고 돌아 ’행복‘으로 귀결되지 않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부모의 존재 의의는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데 있다고 할 수 있고요.

 

 

프롤로그 | 아이와 부모는 함께 걸어가는 존재입니다

 

part 1 이제는 아버지가 손을 내밀어야 할 때

01 세상을 마주할 준비가 안 된 아이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요즘 대학생 | 학교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세상 공부

02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아는 게 성공의 비결

백 명 중 일등이냐? 일등이 백 명이냐? | 이제는 취미가 곧 직업이 되는 세상

우물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03 세상 경험이 공부의 의미를 찾아준다

공부는 동기부여가 우선이다 |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3가지 방법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소리치기 이전에

04 이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소녀, 미용실을 뒤엎다 | 학교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 아이에게 ‘즐거운 나의 집’ 찾아주기

05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 할 도리

아이에게 부모는 어떤 존재일까? | 현명한 헌신이란 없다 | 맨눈으로 보아야 하는 아이들

06 공부는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지는 않다

내 적성을 아는 것과 몰입이 성공의 비결 |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청소년기다

07 아버지의 역할은 여전히 막중하다

아버지에게 꼭 필요한 아버지다움 | 아버지다움의 원천은 긍정적 사고에 있다

엄마와는 다른, 아버지가 가진 힘

 

part 2 가르치려 하지 않고 깨닫게 해주기

01 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아이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 대등한 관계에서 아이와 소통하기

02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아이 대하기

아이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착각 | 실패를 모르는 아이는 결국 실패한다

03 부족함이 나를 큰 사람으로 만든다

요행수는 통하지 않는다 | 사람 사는 세상은 만남과 맺음으로 아름다워진다

04 재물보다는 성실함을 물려주어라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 | 어떤 세상에서도 성실함은 최대의 자산이다

세상은 더불어 살며 나누어야 하는 곳

05 세상을 내 품에 안으려면

목적만큼 과정도 중요하다 | 사람은 누구나 그만의 장점이 있다

자신감의 상실이야말로 가장 무섭다

06 단점을 고치기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게 낫다

내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바로 알기 | 자기와의 타협이 필요하다 |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07 존중과 배려의 마음 심어주기

세상은 넓고 배울 점은 많다 | 따돌리는 아이,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 아이는 함께하는 부모를 원한다

08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난생처음 공부가 지겹게 느껴지지 않았을 때 | 세상 살아가는 데도 때가 있다

실패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part 3 아이에게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려면

01 아버지부터 먼저 바뀌어야 한다

20세기 아빠 21세기 아이들 | 이제는 ‘말씀’이 ‘권유’로 바뀌어야 하는 시대

02 부모는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

아이도 힘들고 부모도 힘든 현실 | 권위를 버리고 존중과 신뢰의 마음 쌓기

03 지나친 애정이 아이를 망친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 부부는 살을 섞고 마음을 섞어야 하는 사이

아내와 아이를 믿으며 살아가기

04 가끔은 일탈을 허락해주자

일탈에서 경험과 지혜가 나온다 | 부족한 아버지의 여섯 가지 변명

05 아이들은 ‘논리적으로’ 자라지 않는다

아들의 만화가 인생 개척기 | 아이들을 가슴으로 맞아주기

06 아버지가 내게 남긴 가르침

지금의 나를 만드신 아버지 | 가슴을 아리게 하는 기억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힘, 아버지

07 이유 없이 흔들리는 아이는 없다

대학이 전부라고 믿는 부모님들의 착각 | 아이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들

아이들과의 소통은 어렵지 않다

 

part 4 좋은 부모로 산다는 것

01 부모 역할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 | 아이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아이의 인성

02 일승일패의 세상에 익숙해져라

지난날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내게 만족하기

길이 아닌 길도 걸어봐야 하는 이유 | 행복과 불행의 양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03 멀리만 보면 가까운 곳이 안 보인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 지금 내게 소중한 것들

부모님이 남기시는 마지막 선물

04 아이가 세상에 나가기 전에 해줄 일들

인생의 길목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 아이들은 자기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05 보통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세상

티 안 나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돌아간다

세상을 거머쥐는 가장 단순한 원리 |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의 소중함

06 존경받는 부모는 위대하다

세상이 아름다워지려면 내가 먼저 아름다워야 한다 | 내가 생각하는 인생 최고의 성공

에필로그 | 아이와 함께 뒹구는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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