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운영자 > 체육바라보기

[In&Out] 학교 체육의 미래가 걱정이다
 

서울신문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610029004&utm_source=dable

 

김택천.jpg

 

올해 초 한국 체육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빙상계 ‘미투 운동’에서 촉발돼 지난 1월 26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범부처 대책 발표, 2월 11일 스포츠혁신위원회 출범, 그리고 2월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까지 정부의 스포츠 혁신 방안이 일순간에 쏟아졌다. 현재는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이란 방식으로 정부 주도의 스포츠 개혁이 진행 중이다.

스포츠혁신위원회에서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기존의 스포츠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한 듯하다. 그러나 이 권고안이 오히려 성실하고 묵묵하게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수많은 체육인들을 자괴감에 빠뜨리고 있다.

체육계의 문제를 정상화한다는 명분 아래 제시된 ‘스포츠혁신위원회 2차 권고문’에 따르면 체육계는 인권사각지대, 학습권 유린, 성적지상주의를 만들어내는 주체이며 각종 폭력이 난무하는 적폐이자 개혁의 대상일 뿐이다. 일부 지도자의 (성)폭력 범죄 행위가 스포츠계에 만연한 현상이라고 규정하는 왜곡된 언론 보도와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문이 국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황색 저널리즘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권고문의 내용을 예로 들면 ‘전국소년체육대회를 폐지하고 전국체전 고등부와 통합해 학생 선수, 일반 학생 구분 없이 모든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함양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학생 체육 축제 형식으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물론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문체부의 관리를 받지만 엄연히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있는 대회이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스포츠 발전의 산실로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전국소년체육대회를 폐지하는 일은 그동안의 성과와 기여는 무시한 채 성적지상주의, 과열 경쟁 등의 문제만을 부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대증요법으로는 개혁을 이룰 수 없다. 또한 과열 경쟁 방지를 위해 등위를 없애면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교통사고를 예방한다고 자동차를 없앨 수는 없는 일이다.


대회 형식을 바꾸는 일은 집의 외장을 바꾸는 일종의 전시 행정 정책으로, 얼핏 보면 그럴듯하지만 진정한 해결책이라 보기 어렵다. 검증되지 않은 대회 형식 변경이 성과를 낼 것이라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며 혼란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치명적인 오류가 될 수도 있기에 시간을 갖고 합리적인 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계, 체육계 전반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적 참여와 논의를 통해 학교 체육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체육인들이 개혁의 대상이 아닌 개혁의 주체가 된다면 우리나라 청소년을 위한 진정한 체육 대회의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국소년체육대회 폐지 및 전국학생체육축제로의 전환이라는 성급한 권고안을 유보하고 현장의 소리가 제대로 반영된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91 “폭염에 경기운영 미숙에”…경주 화랑대기 유소년대회 뒷말 file 넷볼러 2019.08.16 10
90 ‘학생선수’ 유감 (월간 최의창) 넷볼러 2019.07.16 19
89 〔유레카〕 운동선수와 공부 / 김창금 기자 넷볼러 2019.07.01 17
88 [왜냐면] 스포츠혁신은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부터 / 이용수 넷볼러 2019.06.26 19
» [In&Out] 학교 체육의 미래가 걱정이다 file 넷볼러 2019.06.10 35
86 [유레카] 스포츠 리터러시 / 김창금 (한겨레신문) file 넷볼러 2019.06.07 21
85 스포츠혁신위원회 2차 권고 file 넷볼러 2019.06.04 28
84 그토록 증오하던 '침대축구'를 우리가 한걸까 [한국-베트남] file 넷볼러 2018.08.30 40
83 프리미어리그까지 불똥 뛴 브렉시트 file 넷볼러 2018.08.29 36
82 파도에 휩쓸려갔던 소년, 무사히 돌아온 사연은? file 넷볼러 2018.08.02 29
81 세상으로 활동무대 넓히는 운동하는 여학생들 (주간경향) file 넷볼러 2017.12.29 64
80 [Human in Biz]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에 필요한 '당당한 매너' file 넷볼러 2017.12.29 37
79 인성교육 어디로…'철학 없는 교육' 암울한 미래 넷볼러 2016.06.29 91
78 [인터뷰]이민표 영원중학교 체육교사 (8호) file 넷볼러 2016.06.28 131
77 올림픽 개최도시의 불편한 진실: 화이트 엘리펀트(White Elephant) 넷볼러 2016.06.13 117
76 인천시, 서민 쥐어짜 재정위기 탈출? file 넷볼러 2015.09.03 63
75 “야구발전 위해선 공부하는 야구인 학교체육서 키워야” file 넷볼러 2015.07.01 42
74 [심층리포트] 평창올림픽 분산 개최 늦지 않았다 file 넷볼러 2015.07.01 130
73 '기계들의 심판'을 부끄러워 말라 file 넷볼러 2015.03.19 53
72 [번역] "또다른 피겨스케이팅 판정 스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가? [20] 이민표 2014.02.23 132

SportsTime from 1998. copyleft. oak82@naver.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