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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넷볼러 2020.12.21 22:26 Views : 136

차범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6206&cid=58908&categoryId=58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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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인 사례가 2011년 1월,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건을 둘러싼 일이다.

당시 축구계에서는 두 가지 반응이 나왔다. 먼저 축구협회 수뇌부의 반응을 정리해보자. 당시 조중연 회장은 “진의 파악이 중요하다. 깊은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다. 카타르에서는 아시안컵 대회가 개막될 무렵이었고, 이미 협회 안팎에서 그 대회를 끝으로 박지성이 은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진 상태였다. ‘진의 파악’이라는 미묘한 표현은, 협회가 박지성 측의 주장과는 달리 ‘주고 받을’ 얘기가 있다는 뉘앙스로 들렸다. 그 무렵 이회택 부회장은 “박지성의 몸은 개인이 아니라 국가의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선수의 고뇌에 찬 은퇴 결심이 ‘국위 선양’이라는 애국주의 신화에 휘둘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의견을 들어보자. 당시 차범근은 인터넷을 통해 매우 침통한 자기고백의 글을 남겼다. 나는 차범근의 이 글을 너무나 애틋하게 읽었고 ‘좋은 글’의 모범으로 여겨 때로 강의 중에 활용하기도 한다. 무릇 ‘좋은 글’이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나는 차범근의 이 글을 통해 두 번 세 번 확인한다.

그 첫머리는 이렇다. “환갑이 별로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했는지 생각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아니, 천하의 차범근 아닌가. 그런 그가 무엇을, 왜 부끄럽다고 했을까. 당시 그가 남긴 글을, 그 핵심을 정리해 다시 새겨보자.

“초등학교 선수가 기초 공부조차 하지 않고 축구만 하는 나라. 10세도 안 되는 선수들이 하루에 세 번씩 프로 선수처럼 훈련하는 현실. 합숙을 하던 어린 선수들이 불에 타서 세상을 떠나고 지도자에게 맞아서 세상을 떠난 적도 있습니다. 너무 거칠고 비인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성이가 어딘가에서 스피치를 하면서 우리나라처럼 맞으면서 축구하는 나라는 없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선수들이 그들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기를 강요당하면서 축구를 합니다. 그 결과 오늘, 우리가 그토록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던 최고의 선수를 겨우 서른 살에 국가대표에서 은퇴시키는 안타까움 앞에서 멍하게 바라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지성이의 은퇴는 나에게 묻습니다. ‘한국 축구를 아끼고 사랑한다고? 그래서? 후배들에게 해준 게 뭔데?’ 나의 용기 없음이, 비겁함이 부끄럽습니다.”

차범근 감독의 이 절절한 글에는 자신과 아들 차두리 선수의 성장 과정에 대한 회고도 나온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해 한국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을 때, 무릎이나 발목이 온전한 선수는 오직 차두리가 유일했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은 유능한 주전이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혹사’당해서 온전치 않았다. 차두리는 중학교 때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차범근 역시 중3 때 축구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유소년의 성장기를 제대로 보낸 후에 선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무릎이나 발목의 예민하고 섬세한 근육이나 신경이 온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차범근 [車範根] - 한국의 ‘특수’를 ‘보편’의 지평으로 끌어올리고자 한 불멸의 스타 (축구대백과, 정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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