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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스포츠클럽 우승팀 동일여상 넷볼러들의 즐거운 아우성...넷볼 통해 체력-배려-책임감 배운다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72

 

 

[300자 Tip!]

올림픽에서 메달 몇 개 더 딴다고 스포츠강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생활체육이 엘리트체육과 균형을 이뤄야 비로소 체육이 발달된 건강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학생들의 스포츠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08년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기획했다.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는 이 프로그램을 가장 잘 활용한 학교 중의 하나다. 학생들은 농구형 뉴스포츠인 넷볼을 통해 체력은 물론이고 소속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패스를 통해 배려의 가치도 깨달았다. '넷볼데이'만 되면 학교가기가 즐거워지는 동일여상 넷볼 스포츠클럽 여고생들을 만났다. 

 

[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이상민 기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뛰는 양이 상당한데도 표정에 힘들다는 기색은 전혀 없어 보인다. 부드러운 스냅으로 골을 성공시킨 공격수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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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볼하는 동일여상 맏언니들. 왼쪽부터 성혜진, 김지수, 이담희, 라아현, 이나현.

 

 

넷볼이다. 학교스포츠클럽에는 축구, 농구, 연식야구 등 메이저 종목부터 티볼, 플로어볼, 넷볼 등 뉴스포츠에 이르기까지 20개가 넘는 종목이 있다. 티볼이 ‘야구사촌’, 플로어볼이 ‘하키사촌’이라면 넷볼은 ‘농구사촌’이다. 여성이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규격과 규칙이 조정됐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동일여상은 지난해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챔피언이다. 예선인 서울 대회에서 10개 학교를 따돌린데 이어 17개 시도 대표가 자웅을 겨룬 전국대회에서도 파죽지세로 우승컵을 거머쥐자 전교가 들썩였다. ‘넷볼’은 곧 동일여상을 상징하는 명사가 됐다.

 

시간은 적당히 때우려 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신입생들은 하루라도 빨리 기본기를 익혀 실전에 투입되는 것이 목표다. 언니들은 ‘전국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수성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달린다. 너도나도 코트를 누비고 싶어 마음이 급하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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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볼은 여성이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규격과 규칙이 조정된 농구형 뉴스포츠다.

 

 

◆ 협력이 없으면 승리도 없다, 파트너십-승부욕 상승  

 

“언니! 여기요!” 

빈 공간을 찾아 끊임없이 달린다. 골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골슈터(GS)가 ‘언니’를 간절히 찾으며 공을 달라고 즐거운 아우성이다. 골어택(GA)을 비롯한 6명은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다. 슛이 림을 통과하면 체육관이 떠나갈 듯 함성이 터진다.

 

차정훈(40) 교사는 “여학생들이 쉽게 접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드리블이 금지돼 있기에 개인의 역량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농구와는 다르다”며 “협력이 안되면 점수를 낼 수가 없다. 몸싸움이 배제됐으니 패스로 결과물이 나온다”고 넷볼의 매력을 전했다. 

 

그는 “자세 낮추고! 무게중심”이라고 외치며 신입생들을 상대로 기초 중의 기초인 체스트 패스를 가르치고 있었다. 2년 전 연수를 통해 넷볼을 접한 차 교사는 여학생들에게 도입하면 좋겠다 싶어 바로 수업시간에 접목했고 이는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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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여상 학생들은 점심시간에도 공을 잡는다. 반별 리그전 응원 열기는 학교를 들썩이게 만든다.

아이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이선옥(61) 교장은 “아이들이 매주 수요일 0교시에 자발적으로 등교해 운동을 하고 수업에 들어갈 정도로 좋아한다”며 “넷볼을 통해 배려와 파트너십을 배운다. 체력, 정신력, 승부욕까지도 잡았다”고 귀띔했다. 

 

 

◆ 반별 리그전까지 개설, "넷볼 통해 스트레스 날린다" 

 

이제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넷볼을 한다. 반별 리그전도 열린다. 박승진(56) 생활지도부장은 “자신이 속한 반이 떨어지면 과를 응원한다. 응원전 열기도 대단하다”며 “학생들이 서로 친해지는데 넷볼이 어마어마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6시. 예정된 운동 시간이 끝나자 몇몇이 모여 “오늘은 많이 못 뛰었다”며 “한 경기만 더 하자”고 어리광을 부렸다. 토요일에도 지도를 자처한 차 교사의 노력에 힘입어 재미를 붙인 선수들은 넷볼을 하는 화, 목, 토요일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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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은 각자 포지션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이 제한된다. 골슈터와 골어택만이 슛을 할 수 있다.

 

 

윤해중(59) 교감은 “본선에 나갈 때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친구가 응원하러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며 울기도 하더라”며 “이 나이 때는 특히 움직여야 한다. 처음에는 넷볼에 부정적이던 부모님들도 이젠 딸들을 자랑스러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맏언니들에게 왜 그리 넷볼에 빠졌느냐 물었더니 기다렸다는 듯 답을 내놓는다.

 

라아현이 바로 넷볼에 미쳐 서럽게 눈물을 쏟아냈던 그 ‘깁스녀’다. 그는 “재밌어보여서 시작했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아 더 빠져들게 됐다”며 “주변에서 잘 몰라서, 대중적이지 않은 특별한 것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성혜진이 “운동하다보면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 친구들이랑 안 맞다가도 패스 몇번이면 금방 풀린다”고 운을 뗐다. 이다현은 “학교가 언덕에 자리해 있다. 1학년 때는 숨을 헐떡거리며 올랐는데 지금은 그 쯤은 가볍다”고 익살스럽게 받았다. 

 

 

◆ 넷볼의 덕목...희생, 책임감, 배려, 팀플레이 

 

스포츠, 그중에서도 단체종목의 가장 큰 장점은 희생의 의미를 깨닫는데 있다. 동일여상 ‘넷볼 여전사’들은 성취감, 몰입이라는 가치 외에도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실업계학교 특성상 바로 사회로 진출하는 이들은 운동을 통해 배려하는 법을 미리 익힌다.

 

골슈터(GS), 골어택(GA), 윙어택(WA), 센터(C), 골키퍼(GK), 골디펜스(GD), 윙디펜스(WD)까지. 선수들은 각자 포지션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이 제한된다. 골슈터와 골어택만이 슛을 할 수 있고 골디펜스와 윙디펜스는 점수를 내주지 않기 위해 그림자 수비를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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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차정훈 교사, 박승진 생활지도부장, 이선옥 교장, 윤해중 교감. 이구동성으로 "여성 스포츠로 넷볼만한 종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 이담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신뢰가 쌓이는 것이 느껴진다. 넓은 코트의 내 활동 영역이 있다. 팀플레이가 잘될 때마다 정말 뿌듯하다”면서 “반대로 내가 준 패스가 제대로 가지 않으면 미안하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고스란히 나온다”고 말했다. 

주득점원인 김지수는 “움직이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 골 슈터라는 포지션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넷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농구까지 보이게 됐다. 농구 플레이오프에 눈길이 간 것은 물론이고 다른 스포츠 흐름도 보이게 됐다. 선수에 대한 동경심도 생기더라”고 웃었다.

 

인터뷰를 마친 김지수는 실전경기에 나선 동료들의 이름을 한 사람씩 호명하며 격려에 나섰다. 그는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차 교사를 향해 물었다. 

“저는 언제 들어가요?” 

여고생 넷볼러들에게 체육시간은 수다떠는 시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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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패스시 선수들의 위치. 넷볼에는 7개의 포지션이 있다. [사진=대한넷볼협회 제공]

 

 

■ 넷볼은?  

 

1팀 7명으로 구성된다. 세로 30.5m, 가로 15.25m의 직사각형 코트에서 패스를 통해 높이 3.05m의 링에 점수를 넣는 경기방식이다. 선수가 움직이는 범위가 한정돼 있다. 모든 선수는 자신의 포지션을 나타내는 영문약자가 표시된 조끼를 입고 경기를 해야 한다. 농구와 가장 다른 점은 코트가 셋으로 나뉘고 드리블이 없다는 점이다. 코트 가운데를 센터서드, 양쪽을 골서드라 부른다. 골서드의 양단에 있는 골포스트에는 반지름 4.88m의 골서클이 그려진다. 골슈터는 골서클과 골서드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골키퍼는 자기 진영의 골서클과 골서드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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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여상은 지난해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왕좌에 오르며 넷볼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취재 후기] ‘눈을 반짝였다’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동일여상 넷볼러들의 눈빛은 정말로 살아있었다. 넷볼해서 땀흘리면 공부도, 자격증 취득도 더 잘 된다고 주장하는 리더가, 양질의 수업을 위해 연구하며 쉬는 날 출근도 마다하지 않는 교사가 스포츠를 통해 청소년의 삶을 바꾸고 있었다. 동일여상이 학교체육, 생활체육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의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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