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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볼 > 여의도중 2005-2009

20070908 대한민국 최초의 넷볼 국제경기

이민표 2010.02.22 01:40 Views : 327

2007. 09 .08.

 

오늘 여의도중학교에는 외국인 13명이 다녀갔다.
그들이 온 이유는 넷볼을 하러...

 

4명은 엄마들이었고, 한 명은 뉴질랜드에서 온 성인여자로 넷볼을 좀 했다는데, 정확한 이해가 안되었지만 아마 외국인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것 같았다. 나머지 8명은 여학생들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온 아이들이다.

 

지난 7월에 최초로 Sally가 그녀의 딸 둘을 데리고 본교를 방문하여, 우리 학교 학생들과 넷볼을 하고 간 후 방학이 끝나면 더 데리고 오겠다고 했었다. 지난 수요일에 메일이 왔을 때는 4-5명 정도의 애들을 데리고 온다고 했는데 이렇게 많이 온 것이다.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교문에 나가보니 떼거리(?)로 와있는게 아닌가...
그녀들을 태운 기사들까지..

헉 이렇게 많이....
게임이 끝나고 배웅하러 밖에 나가보니, 남자들도 와있었다.
에구 이러다 여의도가 국제적인 학교가 되겠네.

 

처음 그들이 도착했을 때, 체육관으로 데리고 가서 전체가 둥그렇게 모여서 자기소개를 했다.
우리 애들이 영어로 자기 소개하는 수준이야 뻔하다.

 

"My name is ***."

 

이게 끝이다.

앞에다 'Hi' 정도 붙이는 애가 두-ㄹ....
아 이렇게 영어를 못해서야.
오늘을 위해 애들에게 자기 소개를 좀 준비하라고 했더니....
차라리 숙제를 내줄걸 그랬나...
우리나라 애들은 수행평가나 숙제 아니면 안하니까....

무엇보다도 애들은 수줍어 했다.
평소에도 남 앞에 나서기를 어려워 하는 문화인데 외국인들 앞이니 더 할 수밖에.


그쪽에는 넷볼을 처음해보는 애들이 2-3명이 있어서 처음에는 섞어서 게임을 했다.
처음하는 것이라다보니 경기도 느슨한데다가 야간은 어색 !!!!

전후반은 그렇게 하고나니, 그쪽에서 자기들끼리 팀을 짜고 우리 팀하고 게임을 하잔다.
그거 좋다고 하고 팀을 짰다. 우리 애들은 몇명을 제외하고 서로 안하겠다고 유니폼을 입지 않으려했다.
수줍어서....
우리들끼리 있을 때는 전혀 아닌 것들이.....

어거지로 유니폼을 입혀 코트 중앙에 양교의 학생들이 모여서 인사를 했다.

 

"This is the first international netball match in Korea.... and so on..."

 

서로가 생소한 사람들이 만나서 게임을 하려니 '가위바위보' 하는 것도 서툴렀다.
센터를 앞으로 불러 서로 등을 대고 시켰더니, 외국인팀 센터 Catherine이 이겨서 그쪽 공으로 시작...

첫골을 외국인팀 Sarah가 넣었다.


이번 방문의 결정적인 모멘트를 제공했던 Sarah가 역사적인 첫골을 넣은 것이다.
다음에는 우리가 골.....

경기가 진행될 수록 우리의 우세...
우리 실력이야 지난번 전국대회 준우승팀 아닌가.

 

경기가 기울어지자, Sarah는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했는지, GD로 바꿔입고 몸을 던지며 뛰었다.
서로 섞여서 할때 와는 달랐다. 그애들도 승부욕이 생기는지 매우 열심히 뛰었다.
게임이 끝났을 때는 다들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고 땀이 많이 난 상태였다.

 

전후반 10분씩 20분간 다들 열심히 뛰었다. 12시 5분, 대한민국 최초의 넷볼 국제경기가 끝이 났다.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이 아닌데, 그쪽에서 예상밖으로 많은 아이들이 오는 바람에 이런 결과까지 나온 것이다.


 

이번 방문을 겪으면서 생각나는 몇가지를 두서 없이 적어본다.

 

첫째, 이번에 온 아이들은 부모가 동행해서 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학교도 가깝고 부모들이 바빠서 학교에 데리고 다니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지 않다. 애들도 조금만 크면 부모들과 같이 다니지 않으려 한다. 그게 우리 문화다.


그렇겠지만 외국인들은 아이들의 운동이나 각종 프로그램 참여에 항상 부모들이 동행하는 것이 일상적인 문화다. 학교 갈때도 'Drop off'와 'Pick up'을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문화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온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모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나는 오라는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러다보니 그쪽에서는 어른들 5명이 게임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우리나라 쪽은 어른이라고는 나만 있었다. 그나마 나도 심판을 하느라 벤치에는 어른이 아무도 없었다. 수진이에게 다음에는 영어 잘한다는 엄마도 데리고 나오라고 했지만 엄마는 일한단다. 그래도 두시간만 나오라고 했으나 모르겠다.

이게 앞으로 계속 된다면 그들은 부모가 계속 올텐데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다. 생업에 바쁜 사람들에게 매번 나오라고 해야하나... 동미 말마따나 여기에서는 우리들의 문화가 있는데...

 

둘째, 그 아이들의 볼 다루는 능력이 우리나라 일반여학생들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발견했다. 솔직히 우리나라 여학생들은 태반이 공을 두려워하거나 날아오는 공을 잘 받지 못하고 패스능력도 떨어진다. 그런데 이번에 온 학생들은 그런 아이들만 와서 그런 것인지 단 한명도 공을 두려워하거나 어설프게 공을 처리하는 아이들이 없었다. 처음 넷볼을 한다는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 1학년이 처음 넷볼반에 들어왔을 때보다 나았다.
우리나라 여학생들의 운동능력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한 하루였다.

 

셋째, 처음하는 국제경기인 만큼 경기방법이나 룰에 대해서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것이 발견되었다. 넷볼이 한국에 소개된지 채 10년이 안되었고, 또 외국과 교류를 해본적이 없다보니, 우리나라의 넷볼은 정말 우리끼리의 넷볼이 되어있다. 그런데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넷볼을 했다는 그 교사(?)의 말을 들어보면 몇가지 우리나라 팀들이 수정해야 할 것들이 발견된다.

 

- 뛰면서 하는 슛이 가능하다. 우리들은 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땅에 붙이고 슛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왔는데, 이번에 보니 아니었다. 서 있다가 공을 던진 후 점프하는 것은 허용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공이 손을 떠난 다음이기 때문에 슛한 후 점프가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다시말해 점프해서 공중에 떠있는 상태가 아닌, 땅에 발을 딛고 있다가 던지고 난 후 점프하는 것은 허용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던지는 순간 뛰면서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슛은 허용된다는 말이다. 점프는 실제 손에서 공이 떨어진 다음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공중에 뜬 상태로 슛만 하지 않으면 룰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 반칙을 한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프리패스나 슛를 하는 상대선수 옆에 서 있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이것이 골서클 내에서만 적용되는 줄 알아왔다. 즉 골서클 내에서 수비가 반칙을 하면 상대에게 프리패스나 페널티슛을 주는데 이때 반칙을 한 수비는 손을 내리고 옆에 얌전히(?) 서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골서클 뿐만아니라 전 경기장에서 적용된다는 것이다.

- 스텝핑에 대해 정확히 정의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우리는 볼을 받으면서 미끄러지는 것은 허용해왔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을 스텝핑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학교는 그동안 경기장 바닥이 미끄러워서 공을 캐치하는 순간에 약간 슬라이딩 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이것이 반칙이라는 말인데,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넘어갔던 것이다. 그렇다면 신발을 좋은 것을 신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를 어쩌나...


또한 "볼을 받으면서 처음 내딛는 발을 반드시 고정해야 한다. 나머지 다른 발은 움직이며 피벗이 가능하다."(뉴질랜드 출신 교사 왈)

 

물론 이것은 우리도 알고 있는 룰이며 또 그렇게 적용해왔다. 그러나 우리끼리의 연습 때는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 아니면 그냥 넘어갔는데 그들은 처음부터 이것을 정확하게 지적해왔다.

전반전 중에 그녀가 이런 부분을 지적하며 심판을 도와주겠다고 했을때 나는 좋다고 했으나, 이후 언어문제인지 아니면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되었던가 하여간 그녀가 자신있게 나서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앞으로 그녀를 계속 초빙해서 룰에 대한 전반적인 교정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나이는 같지만 그들 중 두 어 명은 키가 컸다. 170이라나... 우리애들은 그런 키가 없다. 그러다보니 고공플레이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키작은 동미나 경화가 그쪽의 키큰 센터와 공을 다툴 때, 특히 공중볼을 다투다 빼았기며 황당해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러나 스피드는 역시 우리애들이...

지난 번에 음료수와 피자, 수박을 내놓아 대접을 했더니 이번에는 Sally가 바나나 케익과 포도를 가져와서 나누어 먹었다. 이번에 우리는 음료수만 조금 준비했는데 미안하기도 했다. 이렇게 많이 올줄 알았으면 좀더 알차게 준비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한민국 최초의 넷볼 국제경기는 이렇게 끝이났다.
이번 행사를 치루고 난 마음은 앞으로의 일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일이 계속 커져만 간다면 앞으로 어디까지갈 것인지....
이런 속도로 진행이 된다면 연말에 모여서 파티라도 해야하나...

10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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